여수박람회장 사후활용 위해 민간 매각 추진한다

입력 2019-05-09 16:27  

여수박람회장 사후활용 위해 민간 매각 추진한다
매각 후 정부 투자금 상환…"공공시설 부지 활용" 주장도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여수세계박람회재단이 여수박람회장 사후 활용계획의 하나로 정부의 투자금을 상환하기 위해 민간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9일 여수세계박람회재단에 따르면 재단은 '2012 여수세계박람회'를 개최하며 받은 정부 투자금 3천700억원을 상환하기 위해 민간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
매각 대상 부지는 리조트·숙박시설이 들어설 A구역과 워터파크 시설 B·C구역, 복합상업시설 F·G 구역 등 5개 구역으로 면적은 7만9천930㎡에 달한다.
박람회재단은 세계박람회 개최 이후 2013년부터 사후활용을 위해 민간 매각을 추진했으나 평가결과 사업 내용이 박람회 성격과 맞지 않아 무산됐다.
사업자가 먼저 제안을 해 오면 민간 매각 검토로 계획을 변경하면서 2017년에는 복합상업시설 구역에 4개 업체가 투자 의사를 밝혀 제안서를 받았으나 역시, 부적격 판단이 나왔다.
최근에는 숙박시설과 워터파크, 복합상업시설 전체를 개발하겠다는 민간 투자자가 나타난 데 이어 구역별로 투자 의사를 밝힌 곳도 있어 민간 매각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다만 숙박시설 구역에 컨벤션센터를 짓겠다며 용역을 의뢰한 전남도가 용역 결과가 나올 때까지 매각 일정을 중단해달라고 해수부 등에 요청해 민간 매각은 일시 중단된 상태다.
용역 결과가 이르면 이달 말 나오고 해수부와 기재부의 협의 결과에 따라 컨벤션센터 개발 부지가 민간에 매각될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람회재단의 민간 매각 움직임에 지역 시민단체는 공공 개발을 해야 한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여수선언실천위원회와 동서포럼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어 "여수세계박람회장 부지 민간매각 추진은 당장 중단돼야 하며 공공적 활용정책 수립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행기 여수시의원도 최근 시정 질의에서 "박람회장 부지 중 일부를 민간에 매각하지 않고 국제·연안여객선이나 크루즈 부두 활성화를 위한 필수 항만 배후부지 등 공공시설 부지로 확보해 두는 것이 사후활용 취지에 맞다"고 주장했다.
송대수 여수세계박람회재단 이사장은 "현재로서는 박람회 사후활용계획에 의해 민간에 매각한 뒤 기재부에 상환해야 할 입장"이라며 "공공기관이 들어서야 한다는 주장도 일리가 있지만, 해수부와 기재부가 해결할 문제로 지역에서 논의해서 해결할 사안이 아니다"고 밝혔다.
minu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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