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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美에 대화·대결중 '조기선택' 요구…북한식 속도전"

입력 2019-05-09 20:56  

전문가들 "美에 대화·대결중 '조기선택' 요구…북한식 속도전"
"비건 방한계기 대북지원 논의직전 발사…'식량 말고 근본문제 논의하자' 메시지"
"북한이 유예 약속한 ICBM발사는 아니기에 '판' 깬 것은 아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정성조 기자 =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 4일에 이어 9일 다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한데 대해 북한식 대미협상 '속도전' 포석으로 해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랑하는 외교성과(북한의 미사일 발사 중단)가 무너질 수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빨리 셈법을 바꾸고 협상으로 나올 것'을 미국에 촉구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대미 인내의 '시한'을 연말로 제시했지만, 그때까지 기다리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면서 또 한번 '벼랑끝 전술'을 쓰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했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미국이 '빅딜을 받지 않으면 최대 압박으로 간다'는 식으로 북한에 양보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대화에는 대화로, 대결에는 대결로' 맞선다는 메시지를 북한이 낸 것"이라며 "한미가 지난 4일의 발사에 대해 '미사일' 대신 '발사체'로 규정한 채 상황을 보는 국면에서 북한이 추가 발사한 것은 가부간 빨리 결론을 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 교수는 "미국에 대화와 대결 중 택일을 요구한 것"이라며 "스티븐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가 방한(8∼11일)해서 한미간 대북식량지원 논의가 거론되는 시점에 발사한 것은 결국 '식량문제로 초점을 흐리지 말고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문제로 돌아가자'는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안보전략연구실장은 "비건 대표가 한국에 와 있는 날 발사한 것은 미국에 태도 변화를 주문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북한으로서는 식량지원이 가장 필요한 시기에 지원이 없어도 버틸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고 해석했다.
최 실장은 "북한이 조급해 보인다"며 "미국 내 대북 회의론자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또 발사한 것은 일종의 벼량끝 전술로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북한이 일종의 '속도전'을 하는 듯 하다"며 "김 위원장이 시정연설때 연말까지로 대미 인내의 시한을 못 박았는데 식량 부족과 제재로 인해 경제적으로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연말까지 기다리기에는 부담이 크다고 생각하고 판을 흔든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북한은 북미관계 안 좋을 때 벼랑 끝으로 가는 경향 있지 않나"라며 "북한으로선 트럼프 행정부가 현재의 입장을 바꾸고 조속히 협상에 나오도록 하는 것이 목표였을 수 있다"고 분석한 뒤 한미가 이번에는 강경한 대북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아직 북한이 미국에 발사 유예를 약속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판'을 깨는 수준의 도발은 아니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결국 미국의 태도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꺼낸 '협상카드'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번에 쏜 것이 과거에 쏘았던 탄도 미사일인지 자신들이 '유도무기'라고 주장한 이른바 '북한판 이스칸데르' 인지 아직 분명치 않지만, 자신들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유예 약속을 어긴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 연구위원도 "미국에 쏘지 않는다고 약속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은 아니라는 점에서 북한으로서는 저강도로 해서, 비핵화 협상의 전제를 깨지 않으면서 자신들이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과정에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조 연구위원은 이어 "앞으로도 북한이 원하는대로 되지 않으면 (중거리 탄도 미사일인) 노동 미사일이나, (단거리 탄도 미사일인) 스커드 미사일 같은 것은 쏠 수 있다고 본다"고 예상했다.
jhcho@yna.co.kr, xi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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