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설악무산, 그 흔적과 기억

입력 2019-05-15 08:01  

[신간] 설악무산, 그 흔적과 기억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 설악무산, 그 흔적과 기억 = 김병무·홍사성 엮음.
오는 26일이면 한국 불교계 큰 스승이자 선시조를 개척한 무산스님이 입적한 지 1년이 된다. 무산스님은 생전 대통령부터 시골 촌부까지, 사상적으로는 좌우를 가리지 않고 교유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엮은이들은 무산스님과 한때 사형사제의 인연을 맺은 이들이다. 무산스님이 곁을 떠나고서 정신을 차려보니 그의 '언행록'이라도 내는 게 할 일로 생각돼 부랴부랴 책을 준비했다고 한다.
책은 제목 그대로 무산스님의 과거 흔적과 기억을 48명 회고담을 통해 소환한다. 불교계 대표 승려부터 정계·학계·문학계 등 각계 인사, 백담사가 자리한 강원 인제군 북면 용대리 마을이장까지 고승과 켜켜이 쌓은 추억을 풀어냈다.
"스님께서 떠나신 후 1년이 다 되어 가는데도 내 마음속에는 여전히 스님의 그림자가 남아 있다. 돌아가셨다는 생각은 없고 어디에 잠시 다니러 떠나셨지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도 만해마을 큰 스님 계시던 방을 쳐다보면 마음이 아리고 지나간 추억에 잠기게 된다"(정래옥 전 인제군 북면 용대리 이장. 271쪽)
인북스. 304쪽. 1만2천원.


▲ 정선(精選) 디가 니까야 = 이중표 역해.
초기불교 경전집인 '니까야'의 첫 부(部)인 '디가'의 정수를 모아 번역하고 주석과 해설을 달았다. 저자는 대표적 불교학자인 이중표 전남대 철학과 명예교수다.
저자는 책 머리말에서 "디가 니까야는 붓다가 제자들에게 길게 설법한 내용과 당시 사상가들과 나눈 긴 대화와 토론을 기록하고 있다"며 "붓다 당시의 다양한 인도 사상과 풍습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평가했다.
이 책은 2014년 전남대학교출판부를 통해 출간된 바 있으나 출판계약 만료에 따라 새로운 출판사에서 새 옷을 입고 재출간됐다.
불광출판사. 532쪽. 2만8천원.


▲ '존엄한 죽음'을 위한 '존엄한 삶' = 무유 범철 스님 엮음.
생사의 관점에서 정토사상에 대한 경전과 문헌들을 집대성한 책이다. 정토삼부경인 '아미타경', '관무량수불경', '무량수경'과 염불 수행을 강조한 선사들의 법문, 불자들의 임종 예법, 유서작성에 필요한 내용 등을 수록했다.
한영출판사. 432쪽. 1만7천원.


▲ 포교를 위한 불교 기초상식 = 한영출판사 편집부.
1986년 초판이 나온 '불교 기초상식'의 개정 증보판. 불자들이 알아둬야 할 기초교리와 사찰예법, 불교 의식에서 많이 독송되는 '천수경' 등의 내용이 새로운 해석과 함께 실렸다. 개정 증보판에는 초판에서 다루지 않았던 경전의 성립, 대승불교 발생 원인과 영향 등 기존에 미미했던 부분도 수록됐다.
한영출판사. 192쪽. 6천원.
edd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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