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세계 최대 맥주업체 AB인베브에 2천600억원 과징금 부과

입력 2019-05-13 23:24  

EU, 세계 최대 맥주업체 AB인베브에 2천600억원 과징금 부과
"네덜란드에서 값싸게 공급되는 맥주, 벨기에 수입 방해"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 경쟁 당국은 13일 세계 최대 맥주 업체인 AB인베브에 대해 네덜란드에서 값싸게 공급되는 맥주가 벨기에로 수입되는 것을 방해한 혐의로 2억 유로(약 2천60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AB인베브는 네덜란드의 경우 치열한 경쟁 때문에 인기 품목인 주필러 맥주를 벨기에보다 값싸게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AB인베브는 네덜란드에서 싼 가격에 공급된 주필러 맥주가 벨기에로 흘러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고의로 방해했다는 게 EU 경쟁 당국의 지적이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브뤼셀에서 한 회견에서 "벨기에 소비자들은 AB인베브가 국경을 넘나드는 판매를 제한하는 고의적인 전략을 사용함으로써 더 비싼 가격에 맥주를 소비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지배적 업체가 높은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EU의) 단일 시장을 분할하려는 시도는 불법"이라면서 "경쟁법을 위반한 AB인베브에 2억 유로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설명했다.
EU 집행위에 따르면 AB인베브는 지난 2009년 2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시장지배적인 지위를 이용해 벨기에 슈퍼마켓과 도매업자들이 네덜란드에서 값싼 주필러 맥주를 수입하는 것을 다양한 방법으로 방해해왔다.
일례로 AB인베브는 네덜란드 슈퍼마켓이나 도매업자에 제공하는 주필러 맥주캔의 디자인과 크기를 바꾸고, 상표에 불어로도 표시해왔던 상품 관련 정보를 제거했다.
또 주필러 맥주가 벨기에로 수입되는 것을 어렵게 하기 위해 네덜란드 도매업자에게 배달하는 주필러 맥주의 양을 제한했다.
그뿐만 아니라 AB인베브는 네덜란드에서 값싼 주필러 맥주를 수입할 수 있는 상한선에 대해 벨기에 소매업자가 동의하지 않으면 다른 맥주 상품을 제공하는 것도 거부했다.


bing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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