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찾은 영국 앤드루 왕자…20년 전 여왕 발자취 따라 걷는다

입력 2019-05-14 09:16  

안동 찾은 영국 앤드루 왕자…20년 전 여왕 발자취 따라 걷는다
하회마을·농산물도매시장·봉정사 방문…시민 '대 이은 방문' 환영

(안동=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가 14일 경북 안동을 찾는다.


1999년 한국에 온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가장 한국적인 곳을 보고 싶다'며 안동을 다녀간 뒤 올해로 20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해 대를 이어 찾는다.
앤드루 왕자는 이날 오전 서울에서 헬기로 경북도청에 도착해 안동 나들이를 시작한다.
그는 20년 전 어머니의 발자취를 따라 하회마을, 농산물 도매시장, 봉정사를 차례로 방문한다.
먼저 하회마을에서 서애 류성룡 선생의 종택인 충효당을 둘러보고 '왕가의 길'이라는 의미의 '로열 웨이'(The Royal Way) 표지판 제막식에 참석한다.
안동시가 여왕이 다녀간 하회마을∼농수산물도매시장∼봉정사에 이르는 32㎞ 길을 '퀸스 로드'(Queen's Road)로 부르다 '로열 웨이'로 이름을 바꿔 이번에 표지판을 설치했다.
이후 앤드루 왕자는 담연재에서 20년 전 여왕 방문 당시 차려졌던 생일상이 그대로 재현된 모습을 보고 여왕의 감사 메시지를 대신 낭독한다.


그는 학록정사에서 오찬을 하고 하회별신굿탈놀이를 관람한 뒤 농산물 도매시장으로 이동해 사과선별 과정과 경매 시연을 관람하고 사과나무 기념식수를 한다.
이후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이 있는 봉정사를 찾아 극락전과 대웅전을 둘러보고 범종을 타종한다.
마지막 일정으로 2015년 유교책판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올린 한국국학진흥원을 방문한다.
이곳에서 유교책판이 보관된 장판각을 둘러보고 퇴계 이황의 '성학십도' 목판 인쇄를 시연하며 안동 방문을 마무리한다.


안동에서는 지난 11일부터 여왕 방문 20주년 기념행사를 열며 영국 왕실의 대를 이은 방문을 크게 반기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방문 이후 하회마을은 연간 100만 명 이상이 다녀가는 대표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했다"며 "앤드루 왕자의 방문으로 다시 관광 부흥의 전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ms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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