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사태' 김재규 구미 생가…미국 사는 딸이 보수공사

입력 2019-05-14 10:30  

'10·26 사태' 김재규 구미 생가…미국 사는 딸이 보수공사
5년 전에도 목조건물과 흙담 등 복원 공사



(구미=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박정희 전 대통령을 시해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생가에서 최근 보수공사가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경북 구미시 등에 따르면 이달 들어 선산읍 이문리 김 전 중앙정보부장이 태어난 한옥을 니스로 칠하는 등의 보수작업이 이뤄졌다.
생가는 대지 800여㎡의 전통 한옥이다. 생가 관리인이 평소 문을 잠가뒀다가 최근 2주간 보수공사 때문에 문을 열었다.
정현임 이문리 이장은 "미국에 사는 김 전 중앙정보부장의 딸이 귀국해 공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전 중정부장의 딸은 5년 전 약 2억원을 들여 목조건물과 흙담 등을 복원했다고 한다.
정 이장은 "당시에는 청와대에서 복원 공사를 점검하러 나왔었다"며 "이번에는 니스·페인트 칠 위주 공사여서 저번에 비교해 큰 공사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김 전 부장이 태어난 곳이지만 청년 시절 서울로 간 이후에는 줄곧 빈집이었다는 게 마을 주민의 설명이다.
10·26 사태 이후 군부대에서 김 전 부장의 사진이 금기시됐다가 최근 국방부가 '조건부 허용'으로 훈령을 개정했다.
일각에서는 김 전 부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범에서 '민주화 운동가'로 재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보수단체 관계자는 "김재규는 권력 암투 과정에서 차지철 경호실장에게 밀리자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김 전 부장 생가는 문화재로 등록돼 있지 않아 시 또는 국가 예산으로 보수공사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는 김 전 중앙정보부장의 생가로부터 20여㎞ 떨어진 구미시 상모사곡동에 있다.
parks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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