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규명위원 추천 마무리도 촉구…광주서 '천막 최고위'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정회성 기자 =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15일 광주를 찾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망언 의원 징계를 결정하고 나서 5·18 기념식에 와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5·18 민주화운동 39주년을 사흘 앞둔 이 날 당 지도부와 함께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나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황 대표는 5·18 진상규명위원회 위원 추천도 마무리하거나 포기 선언을 한 뒤 광주에 와야 한다"며 "그래야 진상규명위원회가 출범할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이어 "5·18 진상규명 발목을 잡아놓고, 학살을 정당화하는 당의 책임자로서 여기에 와 고개를 숙일 수 있겠나"라며 "광주에 오기 전에 처리할 일이 있다"고 강조했다.

방명록에 '오월은 평등으로 가야 합니다. 오월은 평화로 가야 합니다. 민주평화당이 앞장서겠습니다'라고 남긴 정 대표는 지도부와 참배단으로 이동해 분향, 헌화했다.
5·18묘지 참배를 마친 이들은 5·18 광장으로 이동해 '최후 항전지'인 옛 전남도청 복원 촉구 농성을 하는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날로 982일째 농성을 이어가는 유가족에게 "평화당이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옛 도청 앞 천막에서 열린 제18차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대표는 정부를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정 대표는 "5·18 진상을 밝힐 직접 증거는 보안사 창고에 들어있다"며 "그 창고를 열어젖힐 권한을 지닌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해봤자 보안사가 자행한 기밀문건이 없다면 진실과 허구의 공방으로 날을 샐 것이 뻔하다"며 "문 대통령은 국군 통수권자로서 '1980년 5월 광주'를 기록한 보안사 문건을 찾아내서 광주시민에게 보고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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