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속 시진핑, 亞국가들에 "글로벌 도전 공동대응" 촉구(종합)

입력 2019-05-15 13:55  

미중 갈등 속 시진핑, 亞국가들에 "글로벌 도전 공동대응" 촉구(종합)
47개국 참가 아시아 문명 대화 대회 개막…개방과 포용도 강조
아시아 문화유산 보호·영화 등 문화 협력·관광 촉진 등 제시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김진방 특파원 =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아시아 국가들에 글로벌 도전에 공동 대응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듯한 행보로 보인다.
시 주석은 아시아 국가들을 끌어안기 위해 구체적인 청사진까지 제시해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와 더불어 '아시아 문명 대화'를 중국의 대외 확장을 위한 투트랙 전략으로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진핑 주석은 15일 베이징(北京) 중국회의중심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 문명 대화 대회' 개막식 연설에서 이런 입장을 표명했다.
시 주석은 "현재 세계 다극화, 경제 세계화, 문화 다양화, 사회 정보화가 발전하면서 인류 사회가 희망으로 차있다"면서 "이와 동시에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과 불안정 요소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인류는 엄중한 세계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어서 세계 각국이 일치단결해 한마음으로 협력하고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름다운 미래로 나가려면 경제와 과학의 힘도 필요하지만 문화와 문명의 힘도 필요하다"면서 아시아 문명 대화 대회가 아시아와 세계 각국 문명에 교류의 플랫폼을 제공해줬다고 자찬했다.
시진핑 주석은 "아시아 각국 인민들은 폐쇄를 멀리하고 서로 교류하길 희망한다"면서 "각국이 개방 정신으로 소통을 추진해 아시아 운명 공동체와 인류 운명 공동체를 함께 구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미국을 겨냥한 듯 "자국 인종과 문명이 남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고 다른 문명으로 개조하려거나 심지어 대체하려는 생각은 어리석다"면서 "평등과 존중의 원칙으로 오만과 편견을 버리고 서로 다룬 문명과 교류와 대화로 상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각종 문명은 원래 충돌이 없었다"면서 "문명 교류는 대등하고 평등해야 하며 강제적이거나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떤 문명도 시대와 더불어 가야 하며 개방과 포용을 견지하고 서로 배우면서 경험을 공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중국 주도의 '아시아 문명 대화'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해 4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아시아 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공동 협력, 청소년 및 단체 교류 강화, 아시아 관광 촉진 계획, 고전 작품 공동 번역 및 영화나 드라마 등의 협력 등을 제안했다.
시 주석은 중화 문명이 아시아 문명의 중요한 일부분으로 개혁 개방 이래 전방위적인 대외 개방까지 중화 문명이 새로움을 거듭하고 있다는 점도 역설했다.
그는 "현재 중국은 중국의 중국일 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중국, 세계의 중국"이라면서 "앞으로 중국은 반드시 더욱 개방적인 자세로 세계를 껴안고 전세계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캄보디아와 그리스, 싱가포르, 스리랑카, 아르메니아의 국가수반 등을 포함해 총 아시아 47개국과 역외 국가의 관리 및 유네스코(UNESCO) 등 국제기구들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주중대사관 정무 공사 등이 참석했으며 북한에서는 관광총국 국장급이 왔다는 소문이 있는 가운데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만 목격됐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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