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마운드에 단비 뿌린 구창모 "양의지 선배님 덕분"

입력 2019-05-17 21:44  

NC 마운드에 단비 뿌린 구창모 "양의지 선배님 덕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NC 다이노스 좌완 구창모가 부상을 완벽히 털어낸 모습으로 팀에 큰 힘을 실어줬다.
구창모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13-2 승리를 이끌었다.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선발투수를 맡아온 NC 좌완의 미래다. 올해도 선발의 한 축을 담당할 예정이었으나, 시범경기 막판 옆구리(오른쪽 내복사근)를 다쳐 시즌 개막을 재활군에서 맞이했다.
구창모는 지난 3일에야 1군 마운드에 섰지만, 불펜으로서였다. 그는 4경기에 구원 등판, 총 6이닝 1실점으로 구위를 점검한 후 이날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이날 LG 타선은 직구 최고 시속 149㎞를 찍은 구창모의 쌩쌩한 구위에 맥을 못 췄다.
구창모는 직구(36개)와 주 무기 커브(11개)뿐 아니라 슬라이더(22개)와 포크볼(7개)을 섞어 던지며 LG 타선을 무력화했다.
구창모가 건강하게 선발 마운드에 돌아온 덕분에 NC는 큰 걱정을 덜게 됐다.
NC는 이재학이 종아리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하고, 신예 김영규도 최근 부진으로 지난 10일 말소되면서 어쩔 수 없이 선발진 개편에 나서야 했다.
신인 송명기와 베테랑 유원상이 선발 기회를 잡았지만, 송명기는 지난 1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2⅓이닝 3실점, 유원상은 지난 15일 SK 와이번스전에서 4이닝 3실점으로 만족감을 주지 못했다.
선발 가뭄을 겪던 NC 마운드는 구창모의 쾌투로 시원한 단비를 맞았다.
구창모는 "팀이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하고 올라왔고, 잠실구장에서 내 성적이 좋아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경기를 준비할 수 있었다"며 호투 배경을 말했다.
이어 포수 양의지의 도움이 컸다며 고마워했다.
구창모는 "올 시즌 처음으로 양의지 선배님과 선발투수로서 호흡 맞췄는데, 선배님 리드대로 던지려고 했다. 선배님께서 불펜 피칭 때부터 직구 힘이 좋으니 타자에게 '칠 테면 쳐보라'라는 식으로 자신 있게 하라고 하셔서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 제 역할을 잘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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