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눈물만 보태어도 세상은 아름다워집니다

입력 2019-05-23 07:57  

[신간] 눈물만 보태어도 세상은 아름다워집니다
에밀 타케의 선물·우리가 딸들에게 해줘야 할 말들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 눈물만 보태어도 세상은 아름다워집니다 = 보각 지음
국내 불교 사회복지 분야의 개척자, 35년간 강단에서 제자 승려들을 길러낸 교육자, 중증장애아동 시설과 노인요양원을 만들어 현장 봉사를 벌인 실천가, 불교계 '명강사'로 이름을 날리며 모은 30억원을 고스란히 기부한 무욕의 승려.
보각스님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가 정든 강단을 떠나면서 책 한권을 선사했다. 붓다의 출생에서 출가, 성도, 열반, 가르침을 선사들의 경구를 인용해 쉬운 말로 풀었다. '불교는 무엇일까'. '가르침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푸는데 한 발짝 다가설 수 있는 실마리다.
저자는 삶의 가장 큰 목적은 나와 타인을 향한 자비에 있고, 그 자비를 실천할 때 마침내 자유로울 수 있다고 말한다.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부처님의 자비를 잘 모릅니다. 용수 보살이 '대지도론'에서 자비에 대해 말씀하신 부분이 있습니다. '자(慈)'를 '여락(與樂)' 즉, 중생에게 즐거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이라 하고, '비(悲)'는 '발고(拔苦)' 즉, 중생의 고통을 없애주고자 하는 마음이라고 설명합니다. 자비가 실천되지 않으면 무자비해집니다. 달라이 라마 스님도 '나의 종교는 친절이다'고 하잖아요. 세월이 갈수록 남을 기쁘고 행복하게 해주는 자비에 대한 실천의지가 부족해지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331쪽)
저자는 현재 사회복지법인 자제공덕회 이사장, 전남 강진 백련사 주지를 맡고 있다. '불교사회복지사상사', '불교사회복지 개론' 등 다수의 저서와 논문 수십 편을 발표하며 불교사회복지학 연구에 노력했다.
불광출판사. 336쪽. 1만6천원.



▲ 에밀 타케의 선물 = 정홍규 지음
환경운동가이자 생태교육가인 정홍규 신부가 120여 년 전 한반도에 온 프랑스 선교사 에밀 타케 신부의 발자취를 추적했다.
에밀 타케 신부는 24세 때인 1898년 조선에 와서 55년간 선교활동을 하다 79세인 1952년 대구에서 선종했다. 제주에 머무른 13년간 1만점 이상의 식물 표본을 채집해 유럽과 미국, 일본 식물학자들에게 보냈다. 그런 과정에서 제주의 왕벚나무 자생지를 발견해 세계 식물학계에 처음 알린 인물이기도 하다.
다빈치. 272쪽. 2만원.



▲ 우리가 딸들에게 해줘야 할 말들 = 멜리사 벤 지음. 정해영 옮김
저자는 두 딸을 둔 엄마이자 저널리스트, 작가, 활동가다. 영국의 좌파정치인 토니 벤과 교육운동가 캐롤라인 벤의 딸이기도 하다.
저자는 우리의 딸과 후배 여성들이 어떤 세상에서 살며, 어떤 문제들이 그들 앞에 놓였는지, 서로가 연대의 방법은 없는지 등을 고민하며 다양한 인터뷰와 통계 수치 등을 보여준다. 책을 통해 만나는 여성은 주로 영국사회 구성원들이지만 동시대 한국사회를 사는 여성들 이야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오월의봄. 460쪽. 2만4천원.



▲ 아이가 처음 방문을 잠근 날 = 최희숙 지음.
저자는 20년간 독서교육과 상담지도사로 활동해왔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겪게 되는 힘겨운 모든 순간에 책이 힘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독서목록을 제시한다. 단지 책 제목만이 아니라 책을 통해 아이와 어긋난 마음을 이을 통로를 열어준다. 현실적이지만 따뜻한 엄마의 마음과 시선은 울림을 주기도 한다.
아름다운사람들. 208쪽. 1만5천원.


edd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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