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홈런·안타·폭투…삼성·kt·LG 승리 합창

입력 2019-05-23 23:02  

끝내기 홈런·안타·폭투…삼성·kt·LG 승리 합창
KIA 4연승 신바람·NC 30승 눈앞…롯데 속절없이 7연패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최인영 기자 = '끝내기'의 날이었다.
3개 구장에서 끝내기 홈런, 굿바이 안타에 이어 끝내기 폭투마저 나왔다.
LG 트윈스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한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경기에서 1-1로 맞선 9회 말 2사 만루에서 나온 SK 구원 투수 백승건의 폭투 덕분에 2-1로 이겼다.
5위 LG는 4연패를 끊고 한숨을 돌렸다.


대주자 김용의의 빠른 발이 쌍둥이를 연패에서 건졌다.
1사 후 안타를 친 유강남의 대주자로 들어간 김용의는 정주현 타석 때 SK 투수 강지광의 폭투가 나오자 지체 없이 2루로 뛰었다.
아웃 판정이 나오자 김용의는 세이프라며 비디오 판독을 강하게 요구했고, 판독 결과 김용의의 손이 먼저 베이스를 찍은 것으로 확인돼 판정이 번복됐다.
이천웅이 볼넷을 얻고 오지환마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LG는 끝내기 만루 기회를 잡았다.
김현수와 마주한 백승건은 볼 카운트 1스트라이크에서 몸쪽에 떨어지는 변화구를 던졌고, 포수 이재원의 미트를 맞고 볼이 오른쪽으로 약간 튄 사이 김용의가 재빠르게 홈을 찍어 경기를 끝냈다.
SK의 비디오 판독 요청에서도 원심인 세이프는 바뀌지 않았다.


SK 선발투수 브록 다익손은 5이닝 동안 삼진 12개를 솎아내는 괴력투를 뽐냈다.
다익손은 시즌 첫 번째이자 통산 29번째로 선발 타자 전원 탈삼진이라는 진기록을 남겼다.
백승건 역시 시즌 첫 번째이자 통산 33번째로 보기 드문 끝내기 폭투의 주인공이 됐다.


삼성 라이온즈는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3연전을 싹쓸이했다.
9회 말 1-1에서 선두 타자로 등장한 간판 구자욱이 한화 송은범을 제물로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굿바이 홈런을 터뜨려 삼성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 새내기 선발투수 원태인은 6⅔이닝을 1실점으로 버텨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kt wiz는 2015년 1군 무대에 뛰어든 이래 처음으로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을 쓸어 담았다.
kt는 거짓말 같은 3-2 대역전극으로 기분 좋은 4연승을 질주했다.
0-2로 패색이 짙던 9회 말 강백호의 볼넷과 유한준의 안타로 얻은 2사 1, 2루에서 황재균이 두산 구원 박치국을 두들겨 우중간 펜스를 때리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연장 10회 말 선두 김민혁의 2루타와 고의 볼넷 2개로 이어간 1사 만루에서 송민섭이 좌익수 앞으로 깨끗한 끝내기 안타를 날려 역전 드라마의 대미를 장식했다.
두산은 1-0으로 앞선 9회 초 1사 만루에서 이유찬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지만, 이어진 찬스에서 박건우와 김재환이 연속 삼진으로 돌아서 추가점을 내지 못한 게 뼈아팠다.


KIA 타이거즈는 롯데 자이언츠를 7연패 수렁으로 밀고 시즌 첫 4연승을 달렸다.
KIA는 375일 만에 멀티 홈런을 터뜨린 주포 최형우의 홈런 2방을 앞세워 롯데를 3-1로 눌렀다.
최형우는 2회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솔로 아치를 그린 뒤 2-1로 앞선 6회에는 가운데 펜스 쪽으로 솔로포를 쐈다.
나란히 4연승을 달린 kt와 KIA는 광주에서 주말 3연전을 치른다.


NC 다이노스는 키움 히어로즈를 4-2로 꺾었다.
3위 NC는 29승 20패를 거둬 30승 달성을 앞뒀다. 또 1위 SK, 2위 두산과의 승차를 3경기로 줄였다.
좌완 구창모는 삼진 9개를 솎아내며 7이닝 동안 키움 강타선을 2점으로 막았다. 김하성에게 4회 내준 투런 홈런이 유일한 흠이었다.
cany9900@yna.co.kr,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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