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재미교포 케빈 나(36)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3승에 바짝 다가섰다.
케빈 나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7천209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총상금 730만 달러) 3라운드까지 9언더파 201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공동 2위 선수들보다 2타를 앞선 케빈 나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지난해 7월 밀리터리 트리뷰트 이후 약 10개월 만에 개인 3승째를 따낸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우승 기회가 있었다.
포트워스 인비테이셔널이라는 명칭으로 같은 장소에서 열린 지난해 이 대회에서 케빈 나는 1라운드 62타, 최종 라운드 61타를 치며 단독 4위를 차지했다.
그는 올해도 2라운드에서 8언더파 62타를 기록했고, 주위에서는 "올해 또 최종 라운드에 61타를 치는 것 아니냐"는 말들이 나왔다.
케빈 나는 3라운드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기자들의 '61타' 덕담에 "만일 내일 진짜 61타를 치면 제가 우승한다는 것에 전 재산을 걸겠다"고 유쾌하게 답했다.
2타 차로 앞선 상황에서 61타까지 친다면 우승은 거의 떼어놓은 당상이라는 의미다.
이 코스에서 최근 치른 7차례 라운드 가운데 세 번이나 62타보다 좋은 성적을 낸 케빈 나는 "굳이 장타로 공략해야 할 곳이 많지 않고, 아이언샷과 퍼트의 변수가 크다"며 "저와 잘 맞는 편이라 항상 기대되는 곳"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날 우승 점수를 묻는 말에 그는 "다른 선수들도 한 라운드에 타수를 많이 줄일 수 있는 코스이기 때문에 쉽게 답하기 어렵다"며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3언더파 정도 기록하면 우승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케빈 나는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더블보기 1개를 기록했다.
11번 홀(파5) 더블보기에 대해 그는 "주위에서 갤러리의 휴대전화가 문제가 됐는데 캐디가 해당 여성에게 소리를 질렀다"며 "처음엔 나도 약간 화가 났지만, 그 여성 갤러리가 너무 겁먹은 표정을 지어 마음이 안 좋았다"고 설명했다.
최종 라운드를 앞둔 그는 "이 코스는 좋은 기억도 많아서 선호하는 장소"라며 "그런 기억이나 느낌들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요인이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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