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교실 공기청정기 구매 대신 임대한다

입력 2019-05-30 11:29   수정 2019-05-30 11:45

전남교육청, 교실 공기청정기 구매 대신 임대한다
일선 학교, 초기 비용 줄이고 관리 부담 없어 선호…계약 주체도 교육청으로 변경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도교육청이 교실 공기정화 장치 구매·관리 방식을 임대로 변경했다.
30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현재 공기정화 장치가 설치된 전남 유치원, 초·중·고·특수학교 교실은 모두 8천455개, 설치되지 않은 교실은 2천649개다.
도교육청은 최근 도의회에 제출한 추가경정 예산안에 42억8천만원을 편성해 미설치 교실을 포함해 음악실 등 특별교실, 관리실, 기존 설치된 곳 가운데 용량이 부족한 교실 등에 모두 1만5천600여대를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393개교 일반 교실 2천600실, 988개교 특별교실 9천90실 등이다.
기존에는 학교에서 공기청정기를 구매해 관리했지만 앞으로 추가 설치되는 장치는 임대한다.
초기 구매비 등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관리도 업체에 맡길 수 있어 현장에서 임대 방식 변경 요구가 많았다고 도교육청은 전했다.
새로 설치하는 곳에는 임대료, 기존 구매 방식으로 설치한 곳에는 관리비가 지원된다.
지난해 대량 구매 당시 지나친 판촉전이 벌어졌던 부작용 등을 고려해 계약도 학교에서 직접 하지 않고 각 시·군 교육지원청에서 하도록 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다음 달 중 도의회에서 추경 예산안이 확정되면 시·군 마다 입찰을 통해 업체를 선정하기로 했다.
단위 계약 규모가 커지면서 지역 기업의 참여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적극적인 배려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100억원가량 예산을 투입해 도내 교실에 설치한 공기정화 장치는 모두 7천891대로 23개 사에서 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3개 대기업 제품은 대수 기준 90.4%, 금액 기준 89.4%를 차지했다.
특히 한 회사가 4천123대(52.2%)를 공급해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광주, 전남 업체는 2곳에 불과했으며 점유율도 미미했다.
장석웅 교육감은 "복잡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아서 지역 업체의 많은 참여를 바랐지만, AS 등 문제 때문에 학교들이 대기업을 선택한 것 같다"며 "애초에 방침을 내릴 때 지역 업체 배려를 주문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 아쉽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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