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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미국 주가 과대평가 경고…"추가 조정 가능성"

입력 2019-05-30 16:01  

ECB, 미국 주가 과대평가 경고…"추가 조정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미국 주식이 고평가돼 추가 조정을 겪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CNN에 따르면 ECB는 29일(현지시간) 낸 반기 금융안정보고서(FSR)에서 유로존 금융환경에 어려움이 커졌다면서 그 요인 중 하나로 일부 자산군 가치가 고평가돼 시장 조정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지목했다.
ECB는 먼저 경기 우려로 지난해 12월 세계 주식시장과 고위험 회사채 시장에서 일어난 투매를 가리켜 "투자자 심리가 예측 불가능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ECB는 "올해 초 우호적인 시장 심리는 금융시장과 악화하는 경제성장 전망 사이의 격차를 드러냈다"며 "일부 자산군의 경우 가격이 펀더멘털(기초여건)과 분리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한 예로 주가수익비율을 보면 미국 주가가 높은 상태라면서 "추가 조정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이달 들어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5% 이상 하락했으나 올해초와 비교하면 여전히 11% 높은 수준이다.
유럽의 유로스톡스50 지수 역시 이달 들어 6% 하락해 올해 상승률이 10% 수준으로 낮아졌다. 그러나 여전히 지난해 말 하락분을 되돌리고 비교적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와 함께 ECB는 "일부 선진국에서 좁혀진 BBB 회사채의 신용스프레드 역시 빠른 조정의 여지를 준다"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말 흔들렸다가 올해 회복세를 탔던 세계 금융시장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고조와 주요국 경기둔화 우려 속에 주춤하는 시기에 나왔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2017년 9월 이후 최저로 떨어지고 선진국 국채 금리가 급락하는가 하면, 미국 국채 장·단기물 금리 역전이 심화하는 등 채권시장에서는 경기 우려가 다시 확산하고 있다.
ECB는 "낮은 시장 유동성과 예측 불가능한 투자자 행동이 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며 "갑작스러운 금융자산 가격 재조정은 자금 이탈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heror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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