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수원청개구리' 보전대책은?…수원서 전문가 워크숍

입력 2019-05-31 13:30  

멸종위기 '수원청개구리' 보전대책은?…수원서 전문가 워크숍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수원 고유종이자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종 1급인 '수원청개구리'를 보전하기 위한 워크숍이 31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수원시가 주최한 '수원청개구리 서식지 보전 워크숍'에는 수원환경운동센터와 전국 지역 환경운동연합, 논습지네트워크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가해 개체 수가 줄고 있는 수원청개구리 보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수원청개구리는 일반 개구리와 외형은 비슷하지만, 울음소리가 고음이고 비교적 느린 것이 특징이다.
1977년 수원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1980년 '수원청개구리'로 이름 붙여졌지만, 급격한 도시화로 개체 수가 급감하면서 2012년 멸종위기종 1급으로 지정됐다.
수원시가 일월저수지 내에 보존서식지를, 권선구 평동 일대 넓은 농경지에 자연서식지를 조성해 보전노력을 하고 있지만, 지난해 보존서식지에서는 수원청개구리가 발견되지 않았고, 자연서식지에서만 1마리 확인됐을 뿐이다.
경기 파주·충북 주덕·충남 논산 등 일부 지역의 논에서 소수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워크숍에서 수원청개구리를 연구하는 아마엘 볼체 박사(이화여대 에코과학부)는 "논이 수원청개구리 번식에 있어 중요한 버팀목 역할을 하기 때문에 수원청개구리가 번식할 가능성이 큰 농경 습지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개체 수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대호 와일드라이프컨설팅 연구원은 '수원청개구리 서식 현황과 서식지'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도시 개발로 인한 습지 감소, 농업 환경 변화 등으로 수원청개구리가 점차 모습을 감추고 있으니 정확한 서식 현황을 파악하고, 집단 서식지에 대한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홍은화 수원환경운동센터 국장은 "논·습지 보호 정책을 담은 도시계획이 필요하다"라면서 "일월저수지 내 '수원청개구리 보존서식지'를 수원청개구리뿐만 아니라 맹꽁이, 참개구리, 한국산개구리 등 많은 양서·파충류가 함께 살아가는 생물서식지로 만들어나가자"라고 제안했다.
최근 '수원청개구리 보전·증진 계획'을 수립한 수원시는 2021년까지 ▲ 수원청개구리 서식 기반 강화 ▲ 서식지 보전 ▲ 시민 인식 증진 ▲ 민·관 대외 협력 등 4대 과제·9개 세부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hedgeho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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