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장관 "노르웨이·독일과 생산적 협력 기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가 환경단체 반대에도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를 위해 국제사회의 기부를 통해 조성되는 '아마존 기금' 운영방식의 변경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3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에르네스투 아라우주 브라질 외교장관은 지난 29일 연방하원 농업위원회에 출석, "우리의 제의에 대해 노르웨이와 독일 정부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아라우주 장관은 아마존 기금 운용방식을 개선하겠다는 브라질 정부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면서 "노르웨이·독일 정부와 생산적인 협력을 계속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히카르두 살리스 브라질 환경장관은 아마존 기금운용위원회 참여 인원을 줄이고, 삼림 보호구역에 불법 거주하는 주민들의 토지를 몰수하고 다른 곳으로 이전시키는 계획에 기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살리스 장관은 아마존 기금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 100여 개 사업을 분석한 결과 일부 편법 운용이 의심된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살리스 장관의 발언은 환경 관련 비정부기구(NGO)들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됐으며, 기금운용위원회에 NGO 참여를 제한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브라질 주재 노르웨이 대사관은 아마존 기금운용이 삼림 보호와 지속가능한 이용을 목적으로 하는 모범적인 재정지원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질의 환경 관련 NGO 연합회인 '기후관측'은 "살리스 장관의 발언은 아마존 기금에 기부하는 국가에 대한 신뢰를 해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브라질과 노르웨이·독일 정부 간에 논란이 계속되면서 아마존 기금이 존폐 위기에 처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노르웨이와 독일은 아마존 기금의 주요 공여국이다.
기금은 현재까지 31억 헤알(약 9천억 원)이 조성됐다. 노르웨이가 29억 헤알(93.3%), 독일이 1억9천270만 헤알(6.2%),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가 1천610만 헤알(0.5%)을 냈다.
기금의 운용과 관리는 브라질 국영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이 맡고 있다.
전체 기금 가운데 지금까지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감시, 복구와 지속가능한 개발, 과학기술·혁신 등 사업에 16억 헤알이 집행됐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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