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월드컵] 역시 이강인!…선제골 도움으로 '황금 왼발' 증명

입력 2019-06-01 06:18  

[U20월드컵] 역시 이강인!…선제골 도움으로 '황금 왼발' 증명
공격형 미드필더→최전방 공격수 '성공적인 변신'
오세훈 헤딩 선제골 '칼날 크로스 도움'…조영욱 추가골 시발점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가면 갈수록 모든 선수가 한 팀으로 모이고 있습니다."
한국 축구의 미래로 손꼽히는 이강인(18·발렌시아)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최다우승(6회)에 빛나는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선제골 도움과 추가골의 시발점 역할을 맡으면서 '황금 왼발'을 제대로 증명해냈다.
이강인은 1일(한국시간) 폴란드 티히의 티히 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2019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전반 42분 기막힌 왼발 크로스로 오세훈(아산)의 헤딩 선제골을 끌어냈다.
이강인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11분께 우리 진영에서 최전방에서 적진으로 쇄도하는 조영욱(서울)에게 기막힌 침투 패스를 투입해 돌파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렇게 연결된 볼은 정호진(고려대)에게 이어졌고, 페널티지역 왼쪽 구석으로 쇄도한 정호진의 크로스를 받은 조영욱의 결승골이 터져나왔다.
이강인의 발끝에서 한국의 두 골이 모두 나오면서 정정용호는 조2위를 차지하고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정정용 감독은 조별리그를 치르면서 '이강인 활용법'을 놓고 많은 고심을 했다.
포르투갈과 1차전에서 정 감독은 이강인을 3-5-2 전술에서 투톱의 뒤를 받쳐주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가동했다.
하지만 포르투갈의 공세에 이강인은 수비 부담까지 떠안으면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지 못했고, 팀도 0-1로 패했다.
정 감독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2차전에서는 4-2-3-1 전술을 가동하면서 이강인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세우며 수비 부담을 덜어줬다.

이강인 역시 공격에만 집중하면서 자신의 장기인 왼발 크로스를 잇달아 올려 공격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맡았다.
남아공을 꺾고 첫 승리를 따낸 정 감독은 아르헨티나를 맞아 이강인을 3-5-2 전술에서 오세훈과 함께 투톱 스트라이커로 가동하는 '이강인 시프트'를 가동했다.
오세훈과 투톱이었지만 이강인은 중앙과 측면을 자유롭게 옮겨 다니며 아르헨티나 수비진을 흔들었다.
'이강인 시프트'의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이강인이 전반 5분 시도한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수비 부담을 덜어낸 이강인은 마침내 전반 42분 왼쪽 측면에서 빨랫줄 같은 '칼날 크로스'로 오세훈의 머리에 정확히 볼을 배달해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강인의 이번 대회 첫 공격포인트였다.
이강인의 '황금 왼발'은 후반 11분에도 빛났다. 우리 진영에서 볼을 이어받은 이강인은 최전방으로 쇄도하는 조영욱에게 정확한 공간패스를 내줬다. 이렇게 이어진 공격은 결국 후반 12분 조영욱의 결승골로 이어졌다.
정 감독은 이강인의 체력 비축 차원에서 후반 38분 전세진(수원)과 교체됐고, 큰 박수를 받으며 벤치로 돌아왔다.


경기가 끝난 뒤 이강인은 방송 인터뷰에서 "16강에 꼭 진출해서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가고 싶다고 했는데 이렇게 16강에 진출해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강인은 "형들이 열심히 뛰어줘서 감사한다. 형들과 코칭스태프 모두에게 감사한다. 다음 경기도 열심히 뛰겠다"라며 "가면 갈수록 모든 선수가 한 팀으로 뭉치고 있다.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16강전 상대가 일본인 것에 대해선 "라이벌이긴 하지만 우리가 하던 대로 하고, 잘하는 것을 준비하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기에서는 질 수도 이길 수도 있지만 최대한 노력해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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