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서 새 출발 한 포수 김종민…"기회 준 kt, NC에도 감사"

입력 2019-06-01 16:39  

한화에서 새 출발 한 포수 김종민…"기회 준 kt, NC에도 감사"
독립리그 원더스 출신…"홈런 소식에 허민 전 구단주도 축하 인사"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수많은 시련을 겪었지만, 김종민(33·한화 이글스)의 표정은 여전히 밝다.
한화 유니폼을 입고 첫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김민우의 호투를 이끌고, 자신은 첫 홈런을 쳐 자신감도 자랐다.
'원망'을 가슴 속에 남기지 않아, 표정이 더 밝다.
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난 김종민은 "어제(5월 31일 인천 SK전) 경기 뒤 축하 인사를 많이 받았다. 팀이 패해서 마냥 좋아할 순 없었지만, 축하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했다.
김종민은 전날 0-2로 뒤진 6회 초 선두타자로 나서서 상대 선발 박종훈의 시속 132㎞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그가 KBO리그 1군 무대에서 134경기 만에 친 첫 홈런이다.
많은 사연이 담긴 홈런이었다.
김종민은 단국대를 졸업하고 2009년 히어로즈에 육성선수로 입단했지만, 1년 만에 방출됐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에 둥지를 튼 김종민은 2013년 9월 kt wiz의 창단 멤버로 합류했고 2015년에는 1군 무대도 밟았다.
2017년 NC 다이노스로 트레이드된 그는 2018시즌 종료 뒤 방출 통보를 받았다.
한화는 지난해 겨울 김종민을 영입했다. 2군에서 차분하게 기회를 기다린 김종민은 5월 31일 한화 입단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고, 홈런까지 쳤다.




김종민은 "kt, NC에서 뛸 기회를 주셨지만, 홈런을 치지 못했다. '한 번은 홈런을 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어제 홈런이 나왔다"며 "일단 아쉬움 하나는 털어냈다"고 했다.
그가 홈런보다 더 신경 쓰는 건, 포수 수비다.
김종민은 8회 초 공격 때 중전 안타를 친 뒤 대주자 노시환과 교체되기 전까지, 한화 선발 김민우와 배터리 호흡을 맞췄다.
김민우는 8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잘 던졌다. 8이닝 중 7이닝을 김종민이 리드했다.
김종민은 "5월 30일 오후 늦게 '내일 경기에 선발 출전한다'는 걸 알았다. 5월 30일 밤에는 떨려서 잠을 설쳤고, 5월 31일에는 축하 인사에 감사해서 쉽게 잠들지 못했다"고 했다.
차일목 한화 2군 배터리 코치는 물론이고, 원더스 구단주였던 허민 키움 히어로즈 이사회 의장도 김종민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김종민은 "고마운 분들이 정말 많다. (트레이드하거나 방출한) kt와 NC 관계자들을 생각해도 감사한 마음뿐이다"라고 했다. 그는 고마운 마음을 담아, 전력을 다해 뛸 생각이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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