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문가 "한중일 FTA, 일대일로 동쪽 끝의 중요한 기반될 것"

中전문가 "한중일 FTA, 일대일로 동쪽 끝의 중요한 기반될 것"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미·중 무역 전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중국 내에서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와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5일 중국 전문가들을 인용해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등의 연결을 강화하는 일대일로가 진전되면 한국과 일본이 이익을 얻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또 한중일 FTA가 미국이 보호무역주의와 일방주의를 내세우는 상황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상무부 국제시장연구부 바이밍 부주임은 "세계 11대 경제체 중 3개국 간의 무역협정이라는 데 중요성이 있다"면서 유라시아 해륙운송로의 동쪽 끝에 위치한 일대일로 주요무역항 저장성 롄윈(連雲)의 사례를 소개했다.
바이 부주임은 "이곳에서 일본과 한국 업체들이 유라시아대륙을 가로질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연결되는 무역로를 활용 중"이라면서 "이로 인해 무역로가 활발해지고 비용이 낮아진다. 일대일로의 영향력 확대에도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익명을 요구한 롄윈항 관계자는 "FTA가 체결되면 관세를 낮추고 무역을 더욱 촉진할 수 있는 만큼, 한국과 일본 기업들이 일대일로에 더욱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기도 했다.
해운업계 전문가 우밍화는 한중일 FTA가 일대일로에 중요한 보완재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일대일로는 서쪽으로 향했는데, 한중일 FTA는 동쪽 끝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해운 등 수많은 산업에서 세 나라는 높은 수준으로 연결돼있다"면서 "이 덕분에 일시적 부작용 없이 FTA 체결에 따른 개방성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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