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VAR 때문에…아프리카 챔스리그 결승 2차전 재경기

입력 2019-06-06 11:09   수정 2019-06-06 11:15

고장난 VAR 때문에…아프리카 챔스리그 결승 2차전 재경기
아프리카축구연맹, 에스페랑스에 "우승 트로피 반납해"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에스페랑스(튀니지)의 2연패로 막을 내렸던 2018-2019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챔피언스리그가 고장난 비디오판독(VAR) 시스템 때문에 결승 2차전을 다시 치르기로 하는 황당한 상황이 연출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6일(한국시간) "CAF가 에스페랑스에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반납을 요청했다"라며 "결승 2차전도 다시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CAF 챔피언스리그는 아프리카 프로 클럽들이 참가하는 국제 대회로 우승팀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과 CAF 슈퍼컵 출전권을 준다.
2018-2019 CAF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는 3차례 우승을 경험한 튀니지의 강호 에스페랑스와 두 차례 우승을 경험한 모로코의 위다드 카사블랑카가 대결했다.
지난달 25일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결승 1차전에서 1-1로 승부를 내지 못한 에스페랑스와 위다드는 지난 1일 튀니지 라데스에서 결승 2차전을 치렀다.
사고는 결승 2차전에서 터졌다.
전반 41분 에스페랑스에 선제골을 내준 위다드는 후반 14분 왈리드 엘 카루티의 헤딩 동점골이 터지면서 경기의 균형을 맞추는 듯했다. 하지만 주심은 득점 상황에서 반칙을 선언하며 노골을 선언했다.
위다드 선수들은 곧바로 주심에게 비디오 판독(VAR)을 요청했지만 VAR 판독은 이뤄지지 않았다.


결승 1차전에서는 VAR 시스템이 가동됐지만 2차전에서는 VAR 시스템 고장으로 가동되지 않았다.
심판들은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선수들에게는 통보가 되지 않았다.
경기장 옆에 설치돼 있던 VAR 모니터링 시스템은 고장이 난 채로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위다드 선수들은 판정 항의 끝에 그라운드에서 철수했고, CAF 회장과 심판은 경기 재개를 놓고 30여분간 회의를 펼쳤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6만여 관중의 야유 속에 결국 주심은 결국 경기 중단 1시간 35분 만에 에스페랑스의 1-0 승리를 선언했다.
에스페랑스는 결승 1, 2차전 합계 2-1 승리를 확정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논란이 가시지 않자 CAF는 결승 2차전 결과를 무효로 처리하고, 7월 19일 이집트에서 결승 2차전 재경기를 열기로 결정했다. 더불어 에스페랑스에는 우승 트로피 반납을 요청했다.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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