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람선사고 가해선박 다시 부다페스트로?…상업운항 재개한듯(종합)

입력 2019-06-07 00:41  

유람선사고 가해선박 다시 부다페스트로?…상업운항 재개한듯(종합)
추돌사고낸 크루즈 바이킹 시긴 오스트리아 린츠 정박…'추가 조사' 주장도 제기



(부다페스트=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2명 등 총 35명이 탑승한 유람선을 추돌해 침몰시킨 크루즈선박 '바이킹 시긴' 호가 부다페스트를 향해 돌아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헝가리 언론에서는 참사를 일으킨 가해 선박인 바이킹 시긴호가 상업운항을 재개했다는 보도도 나온다.
6일(현지시간) 전 세계 선박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베슬파인더'에 따르면, 바이킹 시긴은 독일 파사우를 떠나 현재 오스트리아 린츠 쪽을 순항 중이며, 목적지는 부다페스트다. 도착 시점은 세계표준시(UTC)로 오는 9월 6일 오후 10시 30분이라고 돼 있다.
앞서 전날 나피(Napi) 등 헝가리 언론들과 AP통신은 베슬파인더를 인용해 바이킹 시긴이 6월 6일 밤에 부다페스트로 돌아온다고 보도했으나, 현재 베슬파인더에는 부다페스트 도착 날짜가 9월 6일로 바뀐 상태다.
바이킹 시긴 호는 지난달 29일 부다페스트의 머르기트 다리 아래 다뉴브강 위에서 유람선 허블레아니 호를 들이받은 뒤 침몰시킨 가해 선박이다.
이 선박의 선장은 경찰에 체포된 뒤 구속됐지만, '바이킹 시긴'호는 사고 다음 날 방면됐고 다른 선장의 지휘 아래 운항을 재개해 지난 3일 독일 파사우에 도착했다.
바이킹 시긴호가 다시 운항을 재개해 부다페스트로 향하는 것은 헝가리 당국의 조사와 무관하게 일상적인 목적의 운항이라고 한다.
실제로 헝가리 언론들에서는 현재 오스트리아 정박 중인 바이킹 시긴호가 여행객들을 승선시키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인터넷 언론 '나피'는 린츠 강변의 한 호텔에 설치된 웹캠 영상에 정박한 바이킹 시긴호 앞에 관광버스 여러 대가 길게 도열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승객들을 승선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관계자는 바이킹 시긴호의 부다페스트행 보도에 대해 "헝가리 측 얘기로는 일상적인 스케줄대로 (부다페스트로) 오고 있다고 한다"면서 "헝가리 측은 이미 바이킹 시긴호에 대한 조사가 다 끝났고 증거도 다 수집했으며 향후 선박 자체에 대한 조사계획도 없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유람선 사고의 헝가리인 승선자(현재 2명이 실종상태) 측을 대리하는 변호인은 바이킹 시긴호 자체에 대해 헝가리 경찰이 더 강도 높은 조사를 통해 증거를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헝가리 검찰에 따르면 구속된 유리.C 선장은 사고 직후 자신의 휴대전화 데이터를 모두 삭제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져 바이킹 시긴호에 사고 경위를 보다 정확히 규명할 증거가 남아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 정부로서도 더욱 철저한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바이킹 시긴호를 더 조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지만, 현실적으로 정부가 나서서 바이킹 시긴 호의 가압류를 헝가리 당국에 요청할 수는 없는 실정이다.
가압류 문제는 형사 절차의 문제가 아닌 민사상 문제로, 가압류를 위해선 피해자들이 손해배상 청구와 더불어 가압류 신청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바이킹 시긴의 국적지는 스위스로, 선사인 '바이킹 크루즈'의 본사는 스위스 바젤에 있지만, 부다페스트에도 지점이 있다.
yongl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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