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멕시코 협상 주시 혼조 출발

입력 2019-06-06 23:05  

뉴욕증시, 미·멕시코 협상 주시 혼조 출발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6일 미국과 멕시코의 불법 이민 문제 협상 등을 주시하는 가운데 혼조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55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14포인트(0.02%) 상승한 25,544.71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44포인트(0.02%) 오른 2,826.59에 거래됐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37포인트(0.19%) 하락한 7,561.11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국과 멕시코 협상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의 발언,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등을 주시했다.
미국과 멕시코는 전일 회담에서 불법 이민 문제와 관련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이날 회담을 이어가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협상에 진전이 있었지만,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다음) 월요일부터 5%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75주년 기념식 참석을 위해 프랑스로 출발하기 전 아일랜드 섀넌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더 많은 진전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며칠간 상당히 극적인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아침 멕시코 협상단이 이민 문제와 관련한 계획을 미국에 설명했다면서, 협상 타결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양국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중국과의 무역전쟁 우려도 다소 강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적절한 시점에 최소한(at least) 또 다른 3천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재차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에 대한 새로운 관세는 주요 20개국(G20) 이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경기 확장 유지를 위한 정책 대응 발언 이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진 점은 지속해서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과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등도 파월 의장의 발언과 궤를 같이하는 언급을 내놓으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키웠다.
이날은 연준의 또 다른 핵심 인사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완화 정책 기조를 강화했다.
ECB는 기준금리 등 정책금리를 동결했지만, 현재의 금리 수준을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올해 말까지 현 수준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했던 데서 기간을 6개월 연장한 것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혼재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 1분기 비농업 생산성 확정치가 전분기 대비 연율 3.4%(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발표된 예비치는 3.6% 상승보다 하향 조정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 3.5% 상승도 하회했다.
반면 상무부는 지난 4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2.1% 감소한 507억9천만 달러(계
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인 508억 달러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지난 3월 무역적자는 500억 달러가 519억1천만 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와 같은 21만8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 21만2천 명보다는 많았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이어갔다.
US뱅크 웰스매니지먼트의 마이크 베일 이사는 "파월 의장의 발언은 큰 힘이 되는 것이며, 시장은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면서 "현재 지표가 문제가 아니라 예상되는 지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무역전쟁의 여파를 주시하고 있는데, 무역문제가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기 때문에 상황은 상당히 유동적이다"면서도 "하지만 실물경제가 영향을 받으면 연준은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22% 올랐다.
국제유가는 혼재됐다.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1% 하락한 51.63달러에, 브렌트유는 0.26% 오른 60.79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17.5% 반영했다.
jw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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