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치플레이 강자'의 조건…공격적 성향+자신감+즐겨라

입력 2019-06-07 10:26   수정 2019-06-07 11:13

'매치플레이 강자'의 조건…공격적 성향+자신감+즐겨라




(남해=연합뉴스) 권훈 기자 = "매치플레이 잘 하는 선수가 따로 있는 건 맞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4승의 이형준(27)은 매치플레이에 유독 강하다.
매치플레이 방식 대회인 데상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2015년 정상에 올랐고 2016년 6위, 2017년과 작년에는 3위를 차지했다. 4년 동안 늘 상위권이었다.
이형준은 "내가 생각해도 매치플레이에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형준이 매치플레이가 유독 강한 이유는 뭘까.
이형준은 "스트로크플레이 경기를 할 때도 유난히 공격적이다. 돌아가기보다는 핀을 바로 보고 쏘는 공격적 플레이를 선호하는 성격이 매치플레이와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은 이어진다.  
"매치플레이에서는 공격적 플레이가 유리하지만, 공격적 플레이도 해본 선수가 잘 한다. 공격적 플레이를 해보지 않던 선수가 매치플레이라고 해서 공격적 플레이를 하려면 오히려 실수가 더 많이 나온다" 
이형준은 "매치플레이를 하면 진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신 있다는 말이다.
이런 자신감은 공격적 성향과 맞아 떨어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낸다.
이형준은 또 "매치플레이를 즐긴다"고 말했다. 그는 "주니어 때 중고연맹 대회에 매치플레이 방식이 하나 있었다"면서 "그때부터 매치플레이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고 덧붙였다.
이형준은 "매치플레이를 잘 하는 선수는 따로 있는 건 맞다. 나도 그런 선수를 만나면 힘들다"면서 "이렇다 할 약점이 없는 문도엽 선수가 그런 선수"라고 소개했다.
2011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고 2012년 결승에서 져 준우승할 때까지 11개 매치를 내리 이겨 이 부분 기록 보유자인 홍순상(38)도 "매치플레이가 즐겁다"고 말했다.
홍순상은 "스트로크 플레이에서는 우승해도 누굴 이겼다는 느낌은 없다"면서 "매치플레이에서 이길 때 느낌은 뭐라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짜릿하다"고 밝혔다.
그는 "대신 졌을 때 상실감이나 좌절감도 없다"면서 "그게 내가 매치플레이를 좋아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장타자가 아닌 홍순상은 매치플레이에서 상대하기 까다로운 상대로는 장타자보다는 퍼트를 잘 하는 선수를 꼽았다.
그는 "두 번째 샷도 먼저, 퍼트도 먼저 하는 게 매치플레이에서는 오히려 더 유리하다"면서 "더 먼 곳에서 먼저 쳐서 핀이 딱 붙이거나, 더 먼 퍼트를 넣어버리면 상대는 당황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2012년 데상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결승에서 홍순상을 꺾고 우승한 김대현(31)은 "매치플레이에서는 장타자가 확실히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장타자는 더 가까운 지점에서 홀을 공략할 수 있어서 버디로 승부를 내는 매치플레이에서는 이점이 많다"고 말했다. 김대현은 2007년부터 5년 연속 코리안투어 장타왕을 차지한 선수다.
kh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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