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野 '김원봉 공세'에 반격…"이념 갈라치기 말라"(종합)

입력 2019-06-07 16:19   수정 2019-06-07 17:16

민주, 野 '김원봉 공세'에 반격…"이념 갈라치기 말라"(종합)
한국당에 국회 정상화 협조 촉구…최고위서 '주말까지 협상 노력' 결론
靑 제안 거절한 황교안 비판 "정치 처음해서 경험 부족 드러낸 것"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이보배 김여솔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7일 문재인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사에서 약산 김원봉을 언급한 것을 두고 야당이 펴는 공세를 '이념 갈라치기'로 규정하며 반격에 나섰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으로 "문 대통령은 약산 김원봉 선생의 월북 전후 행적을 구분해 공은 공대로 인정해줄 수 있는 '애국'에 대한 '통합적 관점'을 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 대통령을 '빨갱이'로 지칭한 자유한국당 차명진 전 의원에 대해 "(문 대통령의 추념사를) 이념 갈라치기로 활용해 대통령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비난을 퍼부은 차 전 의원의 입장은 한국당의 공식 입장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다면 지난번처럼 면죄부 주기식 징계로 막말 경쟁을 부추기지 말고 이번 기회에 차 전 의원을 당에서 영구히 축출하길 요구한다"라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서울 강서구 넥센 연구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메시지가 우리 역사의 통합, 국민과 사회의 통합을 향한 메시지였는지, 한국당이 억지로 생채기를 내며 분열의 메시지로 만들어내는 것인지 자문해보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념의 굴레 때문에 친일이 항일의 가치를 모욕하는 아픔과 슬픔을 극복할 때가 됐다"라고 말했다.
김진표 의원은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김원봉 선생이 월북해서 한 활동이 우리 정치 이념에 안 맞는 것은 그것대로 비판받더라도 독립운동 과정에서 움직일 수 없는 정확한 팩트를 지적하고 넘어가는 합리적인 역사관이 이제는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우리가 민족의 긴 역사를 지금의 어느 시점의 안경으로 전부 새빨갛게 칠해서 보고 또 새파랗게 칠해서 보고 이런 것은 우리 국민의 높아진 정치의식 수준에 맞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국회 정상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것에 대해 한국당에 책임을 돌리며 비판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세계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의 국회 외면, 민생 외면은 대한민국 경제를 볼모로 한 '자해행위'"라며 "국회 파행이 계속되며 국민들의 어려움만 깊어지고 있다는 것을 자유한국당은 똑똑히 직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민생이 급하고 경기 침체에 대한 선제적 대책 마련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가 급한데 한국당이 과도한 요구로 국회 정상화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게 몹시 속상하다"라며 "황교안 대표는 경직된 국회 정상화 가이드라인을 철회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에서 한국당과의 국회 정상화 협상 상황을 보고한 뒤 오는 주말까지 최대한 합의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해찬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이 원내대표의 말대로 주말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다음 주 월요일 최고위에서 국회 단독소집 등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주말까지도 협상이 잘 안 될 가능성이 큰 것 같다"라며 "다음 주에는 단독소집이나 다른 야당과의 공조를 통한 소집 등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의 회동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진표 의원은 "황 대표가 청와대가 제안한 '5당 대표회담 뒤 일대일 회담'을 받지 않은 건 이해할 수 없다. 정치를 처음 해서 경험 부족으로 인한 것 아닌가 싶다"라며 "황 대표가 참 좋은 기회를 놓쳤다"라고 말했다.
강병원 의원은 강병원 의원은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서 "황교안 대표가 국회 정상화를 하지 않으면 국민들에게 욕먹고, 해주면 지지자들에게 욕먹는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강경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청와대의) 합리적인 제안마저도 걷어차 버린 것"이라고 비난했다.
charg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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