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에바스와 면담한 이강철 감독 "볼 배합 변화 요구"

입력 2019-06-07 17:55  

쿠에바스와 면담한 이강철 감독 "볼 배합 변화 요구"


(수원=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29·kt wiz)의 부진에 고민이 깊던 이강철 감독이 직접 면담에 나섰다.
이 감독은 7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쿠에바스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취재진에게 포착됐다.
이후 취재진을 만난 이 감독은 쿠에바스와의 대화 내용에 대해 "볼 배합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쿠에바스는 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5피안타 4볼넷으로 6실점 한 뒤 조기 교체됐다.
3회까지는 무실점으로 버텼지만 4회에만 타자일순하며 6실점 하고 무너졌다.
올해 kt에 입단한 쿠에바스는 좋은 구위와 다양한 구종을 갖고 있으나 한 번에 대량실점을 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위기일수록 정면승부를 고집하면서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로 공이 몰리고, 그 탓에 대량실점이 잦은 편이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 12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5패, 평균자책점 4.93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 감독은 이러한 패턴을 끊기 위해 쿠에바스와 직접 대화를 나눴다. 승부처에서 정면승부 대신 맞춰 잡는 피칭이 필요하다는 뜻을 전달했다.
그는 "(쿠에바스와) 볼 배합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왜 볼 배합에 변화가 필요한지 이해를 시켜줬다. 그동안은 본인의 노하우대로 해왔는데, 이번에는 조언대로 해보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1점씩 실점하면 충분히 따라갈 수 있는 여지가 있는데, 빅이닝을 내주면 야수들도 힘들지 않겠느냐고 말해줬다. 바로 이해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쿠에바스의 다음 등판은 9일 롯데전이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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