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추락사고 여파 딛고 737맥스 대규모 수주

입력 2019-06-19 09:09  

보잉, 추락사고 여파 딛고 737맥스 대규모 수주
3월 참사 후 주문공백 해소…대한항공·에어리스도 다른 기종 주문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추락사고 여파에 허덕이던 미국의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대규모 수주로 활로를 열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보잉은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에어쇼에서 브리티시항공 등의 지주회사인 IAG에 보잉 737 맥스를 최대 200대까지 판매한다는 가계약서에 서명했다.
IAG는 보잉 737 맥스 8과 이보다 큰 737 맥스 10을 섞어서 사들이기로 했다.
보잉 737 맥스 8는 최근 추락사고를 낸 기종으로, 기체결함 조사 속에 운항이 금지된 항공기다.
인도네시아 라이온 에어가 운영하던 이 기종은 작년 10월 추락사고로 189명의 사망자를 낸 데 이어 올해 3월에도 에티오피아 항공 소속으로 157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비슷한 참사를 냈다.
그러나 윌리 월시 IAG 최고경영자(CEO)는 "미래를 볼 때 737 맥스는 훌륭한 항공기"라고 말했다.
보잉 737 조종사 출신인 월시 CEO는 추락사고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종전 자동항법체계와 개선된 체계를 자신이 직접 시험해봤다는 점을 이 같은 평가의 근거로 들었다.
WSJ은 보잉 737 맥스가 이번 가계약을 통해 3개월 전 운항이 중단된 이래 가장 큰 신임을 획득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IAG의 결정은 규제 당국이 보잉의 새 자동항법체계를 항공기를 직접 띄워 시험할 채비를 하는 시점에 나왔다.
규제 당국의 이번 시험은 보잉 737 맥스가 여객기로서 운항을 재개할지를 판정하는 데 있어 하나의 중요한 절차다.
지난 3월 추락사고 여파로 보잉은 올해 4월과 5월 신규 주문을 받지 못했고 기존 주문취소가 125건까지 늘었다.
시련을 겪던 보잉은 이날 IAG 외에도 우군을 얻었다.
대한항공은 보잉 787-10 20대, 787-9 10대 등 드림라이너 시리즈 30대를 도입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들 여객기 가운데 일부는 임대업체인 에어리스가 사들여 대한항공에 배치하기로 했다.
에어리스는 대한항공 거래와는 별도로 787-9 5대를 구입하기로 했다.
이번 파리에어쇼에서 보잉의 라이벌인 유럽의 에어버스는 추락사고의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IAG는 대서양횡단 항로에 대한 관심을 갖고 신제품인 에어버스 A321XLR를 14대 주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필리핀의 저가 여행사인 세부퍼시픽도 에어버스 A321XLR 10대, A330-900 16대, A320네오 5대를 주문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항공은 기존 주문을 확대해 A320네오, A321XLR등 100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미국의 델타항공도 기존 A220 여객기 주문을 늘려 5대를 추가로 들이기로 했다.
jang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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