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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한국당 요구 '경제토론회'에 난색…타협 여지는 남겨(종합)

입력 2019-06-20 11:06   수정 2019-06-20 11:41

민주, 한국당 요구 '경제토론회'에 난색…타협 여지는 남겨(종합)
"시간끌기용 아닌가 의심…정쟁용 청문회 단연코 반대"
문의장 중재안 '경제원탁회의'에도 부정적…내일 최고위서 논의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김여솔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20일 자유한국당이 요구하는 경제청문회 내지 경제토론회를 국회 정상화나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의 전제조건으로 수용하는 방안에 난색을 보였다.
한국당이 지난 협상 과정에서 '조건'을 계속 추가해온 만큼 이번에 청문회를 수용한다고 해도 또다시 다른 조건을 요구하면서 국회를 파행으로 몰고 갈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국당이 국회 복귀의 명분을 달라는 뜻으로 이해되지만, 시간끌기용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든다"며 "청문회를 내주면 진짜 국회에 돌아올 것인가에 대한 기대가 별로 없어 지도부 차원에서 진지하게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청문회를 정치공세의 장으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빤히 보인다"며 "청문회 대상이 되는 특정 사안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도 없어서 청문회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정책조정회의에서 "한국당은 무책임한 경제청문회 타령을 그만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경제 현안에 대해 야당과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준비는 돼 있지만 정쟁용 경제청문회에는 단연코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아직 경제청문회 수용 여부를 두고 공식 논의를 하지 않았으나, 사석에서 사실상 불가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중재안으로 제시한 경제원탁회의에도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당직자는 통화에서 "한국당의 조건 없는 국회 복귀가 먼저"라며 "우리가 경제청문회나 원탁회의를 수용하기로 결단한다고 해서 국회가 정상적으로 돌아가겠느냐는 의구심이 팽배하다"고 전했다.
이인영 원내대표 등 원내 지도부 역시 '선(先) 국회 정상화, 후(後) 경제토론회 검토'라는 입장에 있어 당 지도부와 견해를 같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한국당이 큰 쟁점을 정리해야 하는데 작은 쟁점을 들이대면서 큰 것을 흔들어버린다"며 "그런 식은 더 이상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YTN 라디오에 출연해 "경제원탁회의가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합리적인 토론이 된다고 하면 논의해볼 수 있겠지만, 우선적으로 국회가 정상화 되고 그 다음에 논의하는 것이 맞겠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다만 민주당은 내부의 부정적 기류에도 한국당과의 타협 여지를 완전히 차단하지는 않은 채 국회 정상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 원내대표는 전날 관훈토론 초청 토론회에서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경제청문회 대신 토론회를 제안한 데 대해 "경제 실정과 국가부채 책임의 낙인을 거둔다면 새로운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고 언급, 열린 자세를 보였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이날 정책조정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 지도부 판단을 듣고 한번 논의를 해보겠다"며 "내일 최고위원회의가 있으니까 거기서 논의를 해보든지 하겠다"고 결론을 유보했다.
박찬대 원내대변인도 취재진에게 "경제원탁회의 등에 관한 의사결정을 아직 하지 않았다"며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내용 등을 살펴봐야 한다. 오늘 오후 정도까지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hanj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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