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들 시진핑 방북 띄우기…"동북아 평화에 긍정적 에너지"

입력 2019-06-20 10:59   수정 2019-06-20 16:56

中매체들 시진핑 방북 띄우기…"동북아 평화에 긍정적 에너지"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1면에 시진핑 노동신문 기고문 게재
中전문가들 "북중 우호 계승은 전략적 선택…흔들리지 않아야"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 관영매체들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방북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북중 친선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20일자 1면에 시 주석의 전날 북한 노동신문 기고문 전문을 실었다.
인민일보는 3면에 '중조(북중) 관계의 신시대 물결이 나아가다-시진핑 총서기 기고문이 열렬한 반향을 일으키다'라는 별도 기사에서 "시 총서기는 (기고문에서) 전통적인 중조 우호를 회고했을 뿐만 아니라 신시대 양국 관계의 명확한 방향을 제시했다"고 호평했다.
이어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 안정에도 강한 믿음과 긍정적 에너지를 주입했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또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1면에서 해외 지도자들의 기고문을 게재한 것은 1970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는 북한 측이 시 주석 방북과 북중 우호관계를 고도로 중요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평양 도착…국빈방북 일정 시작 / 연합뉴스 (Yonhapnews)
아울러 인민일보는 중국의 주요 국제 문제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양국 우호 관계의 특수한 역사적 의미를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 산하 국제문제연구소 위샤오화(虞少華) 연구원은 "중국과 조선(북한)은 땅을 맞댄 이웃으로서 공통으로 외세의 침략을 물리치고 국가 독립과 민족해방을 쟁취한 역사가 있고, 현재까지 사회주의를 함께 전개하고 있다"며 "중조 전통 우호를 계승해나가는 것은 국제·지역 정세와 중조 관계의 큰 틀에서 나온 전략적 선택으로서 일회성 일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양시위(楊希雨) 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은 "중국과 조선은 모두 사회주의 국가로서 고위층 교류가 양국 관계 발전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인도 역할을 해 왔다"며 "중국은 조선의 경제 발전, 민생 개선, 김정은 위원장이 지도하는 조선노동당과 인민이 자기 나라 사정에 맞는 발전의 길을 걸어가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시 주석의 방북이 교착 상태에 빠진 북핵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위 연구원은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 있어 시종 반도 비핵화 실현, 반도의 평화·안정 유지 입장을 견지해왔다"며 "중국은 관련국들과 긴밀한 소통을 계속하면서 반도 정세의 적극적 변화를 위해 중국의 적극적이고 특수한 영향력을 보여줘 왔다"고 말했다.
한편, 환구시보(環球時報)가 홈페이지에서 시 주석의 북한 관련 '어록'을 모아놓은 기획 기사를 게재한 것을 비롯해 중국중앙(CC)TV 등 유력 관영 매체들은 일제히 시 주석 방북의 '역사적 의의'를 강조하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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