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경전 고조' 남중국해 인공섬에 J-10 전투기 배치

입력 2019-06-22 15:16  

中, '신경전 고조' 남중국해 인공섬에 J-10 전투기 배치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이 미국과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는 남중국해 인공섬에 '젠(殲·J)-10' 전투기를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매체 CNN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위성 감시업체 '이미지 새틀라이트 인터내셔널'(ISI)로부터 입수한 남중국해 우디섬(중국명 융싱다오<永興島>, 베트남명 푸럼)의 지난 19일 당시 위성사진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CNN은 2017년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J-11 전투기 배치를 보도한 후 두 번째로 우디섬 전투기 배치가 확인됐다면서, 사진상으로 J-10 최소 4대가 있었다고 밝혔다.
ISI에 따르면 남중국해 섬에서 J-10 전투기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지난해 5월에는 우디섬에서 H-6K 폭격기 착륙훈련을 한 바 있다.
호주 공군 출신인 피터 레이턴 그리피스대 아시아연구소 연구원은 공개된 장소에 비행기가 세워져 있는 데 대해 "중국이 비행기 배치를 알리고 싶어한 것"이라면서 "아니라면 격납고에 뒀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태평양사령부 합동정보센터 운영국장을 지낸 칼 슈스터는 "해당 섬이 자신들의 영토이며 원하면 언제든 군용기를 배치할 수 있음을 보여주려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원하거나 필요한 경우 남중국해를 넘어서 공군력을 확장할 수 있다는 표현"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들 전투기가 길게는 열흘간 배치돼있었을 것으로 분석하면서, 전투기에 외부 연료통이 없는 만큼 섬에서 연료를 재급유하고 당분간 배치해둘 수도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고 CNN은 전했다.
이와 관련,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1일 중국 국방 전문가 푸첸사오를 인용해 중국 국가안보상 필요한 움직임이며, 중국은 자국 영토 내에서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전투기를 배치할 권리가 있다고 보도했다.
푸첸사오는 "중국군은 영해와 영공을 보호하기 위해 군 공항에 전투기를 배치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상 행위"라고 말했다.
미·중이 무역전쟁을 벌이는 와중에 미국은 최근 중국과 동남아 다른 국가들이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에 군함을 통과시키는 '항행의 자유' 작전을 빈번하게 벌이고 있다.
CNN은 이번 배치가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의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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