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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 명명한 오닐 "브라질, 中 버리고 美 선택하면 미친 짓"

입력 2019-06-23 03:33  

'브릭스' 명명한 오닐 "브라질, 中 버리고 美 선택하면 미친 짓"
브릭스 정상들 내주 G20 정상회의 앞두고 회동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영국의 저명한 이코노미스트이자 브릭스(BRICS)라는 용어를 만든 짐 오닐 전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회장은 브라질이 중국을 버리고 미국의 손을 잡으면 매우 잘못된 선택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닐 전 회장의 발언은 브릭스(BRICS) 정상들이 다음 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회동할 예정인 가운데 나왔다.
G20 정상회의와 브릭스 정상회의에서는 미·중 무역분쟁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오닐 전 회장은 BBC와 인터뷰를 통해 브라질 정부가 미국과 중국 가운데 어느 한쪽 편을 들어야 할 경우 중국을 선택하지 않으면 '미친 짓'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미국이 다른 국가들에 그런 어리석은 결정을 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면서 "세계는 미국과 중국을 모두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제적 측면을 고려할 때 다른 국가들이 정말로 선택을 해야 한다면, 브라질을 포함한 많은 국가가 중국을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7년을 기준으로 브라질의 전체 수출에서 중국은 22%(480억 달러)를 차지했으나 미국은 11%(250억 달러)에 그쳤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중국이 브라질을 사들이고 있다"며 중국의 막대한 투자 진출을 경계하는 발언을 했다.
그러나 올해 초 취임 이후에는 노골적인 친미(親美) 성향을 드러내면서도 중국과의 통상·투자 관계를 이식해 이렇다 할 조처를 하지는 않고 있다.
오히려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에 참여 의사를 밝히는 등 관계 개선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중국을 방문한 아미우톤 모우랑 브라질 부통령은 중국 자본이 브라질 정부가 운영하는 투자협력프로그램(PPI)을 통해 인프라 사업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일대일로' 참여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오는 8월 중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1월 브라질리아에서 열리는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브라질이 일대일로에 참여할 것인지는 양국 정상의 방문을 전후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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