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수관로 청소에도 인천 일부지역 '붉은 수돗물' 피해 여전

입력 2019-06-24 11:24   수정 2019-06-24 13:59

송수관로 청소에도 인천 일부지역 '붉은 수돗물' 피해 여전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환경부와 인천시가 '붉은 수돗물'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정수장과 송수관로 내 이물질을 빼내는 작업을 진행했으나 일부 지역에서 수질 피해를 호소하는 민원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환경부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붉은 수돗물' 사태가 발생한 지 26일째인 이날에도 수질 피해를 호소하는 민원이 들어오고 있다.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예전보다 상태가 좋아졌다'는 글도 있으나 '아이를 씻기고 나니 필터에 검은 가루가 더 많아졌다'는 등 여전히 수돗물에서 이물질이 나온다고 호소하는 주민들도 많았다.
환경부는 배수지에서 각 가정으로 연결하는 급수관 쪽에 아직 이물질이 남아 있어 수질 피해 민원이 계속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정수장에서 배수지를 거치지 않고 직접 수돗물이 공급되는 '직결 급수 지역'의 경우 수질이 어느 정도 회복된 것으로 판단했다.
앞서 인천시 등은 수돗물 사태를 해소하기 위해 정수장·배수지·송수관로 등에 대한 청소를 진행했다.
환경부는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는 정수장의 물을 빼낸 뒤 정수지를 청소했으며 19일부터 23일까지는 배수지를 청소하고 정수장과 배수지를 연결하는 송수관로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이토 작업'을 진행했다.
22일부터는 민원이 많이 발생하는 급수구역을 대상으로 이토 작업을 진행했다.
환경부는 당초 계획대로 이달 말까지 인천 전 지역의 수돗물 수질이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을지는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당초 환경부는 22일부터는 배수 순서를 정해 단계적으로 공급을 정상화하고 늦어도 29일까지 수돗물 정상 공급을 완료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석훈 환경부 물이용기획과 과장은 "관말(배수관의 끝부분) 쪽 블록 형태로 된 배수구역의 경우 이물질을 빼는 이토 작업이 쉽지 않다"며 "관이 일자형이 아니고 빙빙 도는 데다 이물질을 빼내는 구멍도 작아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에서는 지난달 30일부터 서구·영종·강화 지역에 붉은 수돗물이 공급돼 약 1만 가구와 150여개 학교가 피해를 보고 있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 30일 공촌정수장에 물을 공급하는 서울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이 전기 점검으로 가동이 중지되자 인근 수산·남동정수장 물을 대체 공급하는 수계 전환 과정에서 발생했다.
인천시 '붉은 수돗물' 공포 여전 / 연합뉴스 (Yonhapnews)
h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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