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정부, 북부서 쿠데타 시도 주도한 장성 사살

입력 2019-06-25 00:02  

에티오피아 정부, 북부서 쿠데타 시도 주도한 장성 사살
암하라주 검찰수장 등 쿠데타 피해 사망자 5명으로 늘어
부족갈등이 사건 배경으로 작용했을 개연성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동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정부는 24일(현지시간) 북부 암하라주(州) 주도 바히르다르에서 최근 쿠데타를 시도한 군(軍) 장성 1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A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에티오피아 총리실 대변인은 이날 쿠데타를 주도적으로 꾸민 아사미뉴 치게 준장이 바히르다르 외곽에서 보안군과 총격전 끝에 사망했다고 말했다.
또 외신은 이날 총상을 입었던 암하라주 검찰 수장이 숨지면서 쿠데타 세력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5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22일 오후 암하라주 지방관리들이 회의하고 있을 때 '암살단'이 들이닥치면서 주지사 등 고위관리들이 여러명 숨졌다.
같은 날 세아래 메코넨 육군참모총장은 자택에서 자신의 경호원이 쏜 총탄에 맞아 사망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이 두 사건을 공조된 공격으로 추정했다.
치게 준장이 쿠데타를 시도한 정확한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는 과거에도 쿠데타를 시도하다 체포된 뒤 지난해 사면을 받아 석방된 이력이 있다고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방송이 전했다.
치게 준장은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암하라주 주민들에게 무장하라며 다른 세력과 전투를 준비하라고 촉구했다.
암하라족(族)은 에티오피아에서 오로모족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부족이다.
이에 따라 에티오피아의 고질적인 문제인 부족 갈등이 쿠데타 사태의 배경으로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42세의 아흐메드 총리는 작년 4월 취임한 뒤 정치범 석방, 국경분쟁을 겪은 이웃 국가 에리트레아와의 종전 선언 등 개혁적 행보로 주목을 받았지만, 부족 분쟁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
아흐메드 정권에 불안감을 안긴 사건은 처음이 아니다.
아흐메드 총리가 작년 6월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군중 집회에 참석했을 때 폭탄이 터지면서 긴급 대피하고 2명이 숨졌다.
작년 10월에는 군인들이 아흐메드 총리의 집무실 앞에 몰려와 임금 인상 등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고 당시 일부 군인은 소총 등으로 무장하고 있었다.
에티오피아 군사법원은 시위에 참여한 군인 수십명에게 군대 윤리를 어겼다는 이유로 징역형을 선고했다.
noj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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