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진규 울산남구청장 "체류형 관광사업으로 제조업 위기 극복"

입력 2019-06-26 08:01  

[인터뷰] 김진규 울산남구청장 "체류형 관광사업으로 제조업 위기 극복"
"친환경 급식 지원 사업 확대로 지역 경제 선순환 효과 기대"
"소통 행정으로 주민 요구·기대 부응…일자리 창출 지속 추진"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김진규 울산 남구청장은 "남구의 인프라를 활용한 체류형 관광사업을 추진해 울산 제조업과 자영업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26일 밝혔다.
다음 달 1일 민선 7기 취임 1주년을 맞는 김 구청장은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친환경 급식 지원 사업의 첫 단추를 끼운 것이 큰 성과"라며 "농어업인 소득 증대까지 이어지는 지역 경제 선순환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통하는 행정으로 주민의 다양한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고, 보여주기식 행정보다는 기본을 지키는 내실 있는 구정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 일문일답.
-- 지난 1년간 중점적으로 시행했던 정책과 그 경과는.
▲ 친환경 급식 지원 사업을 중점적으로 펼쳤다. 이 사업의 첫 단추를 끼웠다는 것을 성과로 말하고 싶다. 올해 친환경 농산물 생산 농가는 405곳으로 지난해 33곳과 대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생산량뿐만 아니라 생산 품목 수도 확대됐다. 지역 식재료 공급량도 지난해 시 전체 4억원이었지만, 올해 3월 한 달간 남구에서 4억2천만원의 물량을 공급했다. 이를 통해 생산 농가 확대, 공급량 증가, 친환경 농축산물 가격 인하, 농어업인 소득 증대로 이어지는 지역 경제 선순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1년간의 구정 활동에서 만족스러웠던 부분을 꼽는다면.
▲ 의사소통 구조의 새로운 기반을 만들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주민이 원하는 것을 행정에 담기 위해 각계각층의 주민으로 구성된 '주민소통참여단'을 만들었다. 공개 모집을 통해 500여 명의 주민이 동참했다. 남구의 주요 정책과 현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소통 행정을 구현해 나가고자 한다. 또 상반기에 주민 간담회를 열고, 인터넷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주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했다. 15개의 주민소통위원회도 만들어 하반기부터는 소위원회별로 활발한 활동을 할 계획이다.
-- 구정 활동의 아쉬웠던 점은.
▲ 아쉽다기보다는 더디더라도 면밀히 추진해 나가야 할 사업에 대해 말하고 싶다. 공업탑 스카이워크(시민광장) 조성 사업이다. 519대의 주차장을 확보한 울산대공원과 공업탑, 남부경찰서 주변 상가를 도보로 연결하는 것이다. 교통 문제를 해소하는 동시에 기존 공업탑 상징성을 활용한 울산 랜드마크 창출로 주변 상권 활성화를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시의 트램 계획, 시와 남구의 예산 상황, 공업탑 주변 아파트 신축과 중앙병원 증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주민 의견도 반영해 사업이 가시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
-- 취임 초기 청년 일자리 창출에 행정력을 집중했는데 추진 현황과 성과는.
▲ 취임 초기부터 남구의 미래를 일자리에 걸고 '일자리 구청장'을 자처했다. 먼저 실질적인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고자 울산 최초로 일자리종합센터를 4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60개의 구인기업을 발굴하고, 555건의 취업 알선과 134건의 취업 상담을 했다. 6월에는 취·창업 커뮤니티 공간인 청년 일자리 카페를 개소했고, 남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도 새로 단장했다. 또 청년 탈울산을 막고자 청년들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실현할 수 있는 '청년 100 워라밸 프로젝트'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확대 추진하고 있다. 공공일자리 사업도 확대해 취약계층의 생활안정을 도모했고, 사회적경제기업의 질적 성장 지원을 통해 일자리를 지속해서 마련하고 있다.
-- 반구대 암각화에 대한 관심을 자주 드러내고 있다. 그 이유와 남구에 접목할 방안이 있는지.
▲ 문화·예술과 함께 관광자원을 개발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이루고자 한다. 이를 위해 남구와 대곡천 암각화군을 연결하는 관광 콘텐츠를 마련하겠다. 남구의 태화강 생태관광자원을 활용해 체류형 관광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제조업의 위기를 문화와 관광이 극복해 나가고 새로운 성공사례가 된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문화와 관광이 일자리와 연계되고, 남구의 숙박업, 요식업 등 많은 자영업이 다시 살아날 수 있는 문화·관광 사업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 취임 2년 차에 추진할 핵심 사업은 무엇인지.
▲ 앞에서 말한 체류형 관광사업 추진으로 제조업과 자영업의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다. 남구의 관광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는 측면에서 관광산업 성공 열쇠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민간·공공시설의 유휴 공간 공유를 통한 마을 교육 공동체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에 흩어진 교육 자원을 최대한 발굴하고, 학교와 지역사회가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면 가능한 일이라고 본다. 올해부터 기본 발판을 마련해 2022년까지 104억원을 투입, 혁신·평생학습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
-- 구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주민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소통하는 행정으로 주민의 다양한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겠다. 겉치레나 보여주기식 행정보다는 기본을 지키는 내실 있는 구정을 펼치겠다. 주민도 남구의 주인이라는 마음으로 행정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길 바란다.
yongt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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