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 마을로 재탄생하는 '요절한 독립운동가 고향'

입력 2019-06-26 11:31  

독립운동 마을로 재탄생하는 '요절한 독립운동가 고향'
정순만 선생 기념관·'애국의 길'·마을광장 등 조성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38세에 타국에서 생을 마감한 독립운동가 검은(儉隱) 정순만(1873∼1911) 선생의 고향인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덕촌리가 '독립운동 마을'로 재탄생한다.

선생은 서울에서 독립협회 총무부장 등을 맡아 을사늑약 반대 투쟁 등을 벌이다 민족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1906넌 귀향해 덕촌마을에 덕신학교를 세웠다.
선생은 일제의 탄압으로 국내에서 활동이 어렵게 되자 이듬해 중국으로 망명, 이상설 선생과 함께 지린성(吉林省) 룽징(龍井)에 서전서숙을 세웠다.
선생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해조신문'과 '대동공보'의 기자 겸 주필로 계몽 활동을 하다가 38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선생이 세운 덕신학교 학생은 한때 80명이 넘었다.
덕신학교의 민족교육은 주민들의 항일정신을 불러일으켰다.
이 마을에서는 1919년 3월 23일과 4월 1일 만세 횃불시위가 펼쳐졌다.

정씨 문중과 주민들은 선생의 독립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5년 '애국지사 검은 정순만기념사업회'를 조직했고, 이듬해 덕신학교를 복원해 전통문화교육체험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청주시도 '덕촌리 독립마을 조성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이 사업은 지난 3월 정부의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공모사업'으로 선정됐다.
시는 복원한 덕신학교에 선생의 일대기와 청주의 독립운동 관련 자료 등을 전시한 '정순만 선생 기념관'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 마을 주변 응봉산을 따라 1㎞가량의 '애국의 길'도 만든다. 이 길에는 청주의 독립운동 관련 조형물 등이 설치된다.
또 마을에 광장을 조성해 3·1운동을 알릴 때 사용했던 봉수대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bw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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