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 속 자사고 재지정 통과…횡성 민사고는 어떤 학교

입력 2019-07-01 16:03  

긴장 속 자사고 재지정 통과…횡성 민사고는 어떤 학교
최명재 전 파스퇴르유업 회장이 설립, 영재양성에 초점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강원도 내 유일의 자율형사립고인 민족사관고등학교가 1일 강원도교육청의 자사고 심의에서 합격점을 받으며 자사고 지위를 5년 더 유지하게 됐다.
국내 대표적 자사고로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명문이어서 무리 없이 재지정될 것이란 예상이 우세했음에도 전북 상산고, 경기 안산동산고, 부산 해운대고의 잇단 자사고 재지정 취소로 가슴을 졸여야 했던 민사고에 관심이 쏠린다.
민족사관고등학교는 최명재 전 파스퇴르유업 회장(현 민족사관학원 이사장)이 영재양성을 목적으로 설립했다.
최명재 이사장은 세계적인 지도자를 양성하는 것만이 민족과 국가 번영하는 길이라고 보고 평생 모은 전 재산을 민사고 설립에 바쳤다.
민사고는 1995년 10월 17일 설립 인가를 받아 중학교 성적이 전국 상위 1% 이내인 학생을 대상으로 3학급 30명을 선발, 이듬해 3월 개교했다.
2010년 자립형사립고등학교 시범 운영학교로 지정된 뒤, 2010년 6월 30일 자율형사립고등학교(자사고)로 전환됐다.
자사고 전환 후 2014년 평가에서는 90.23점으로 '우수 판정'을 받았다.

민사고 헌장을 보면 제1조 설립목적에 '전국의 뛰어난 영재를 모아 민족혼을 되살리고 미래의 조국을 지키고 이끌어갈 각계각층의 지도자를 육성하는 것'으로 나와 있다.
영재에 대한 정의와 기준은 학자와 사회마다 다르지만, 민사고는 창의성을 가진 학생을 영재로 본다.
민사고는 민족주체성교육, 영재교육, 리더십교육 등 민족정신과 세계적 안목을 지닌 창의적이고 헌신적인 지도자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민사고에서는 국어와 국사를 제외한 수업과 학교 일상생활에서는 국제 공통 언어인 영어를 사용한다.
학년당 학생 수는 200명 이내로 전체 학생은 600명을 넘지 않고, 학급당 학생 수는 15명 이내로 편성해 소수정예로 수업을 받는다.
올해 현재 학생 457명과 교직원 114명이 생활하고 있으며,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한다.
졸업생들은 일명 '스카이(SKY)'로 불리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국내 명문대는 물론 외국 유수 대학으로 진학한다.

횡성군 안흥면 해발 600m 백두대간에 자락에 자리 잡은 학교는 그 크기가 38만5천평에 달해 고교 중에서는 압도적으로 크다.
교육관 4개 동을 비롯해 도서관과 기숙사는 물론 방문 학부모를 위한 콘도미니엄과 교직원 숙소로 쓰이는 가정관에 축구장·야구장·테니스장·풋살경기장·골프연습장·배구장·농구장·족구장·국궁장·승마장·체육관 등 다양한 체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학교 건물이 한옥 양식으로 지어진 점과 학생들이 교복으로 한복을 입고 다니는 점도 민족주체성교육을 나타내는 한 부분이다.
한편 민사고가 이번 재지정 심의에서 기준 점수(70점)를 웃도는 79.77점을 받으면서 도교육청은 교육부 동의를 받아 자사고 지정을 최종 연장한다.

conany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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