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무형문화재 보유자 靑초청…"민족혼 지켜줘 존경"(종합)

입력 2019-07-02 18:00   수정 2019-07-03 16:17

김정숙 여사, 무형문화재 보유자 靑초청…"민족혼 지켜줘 존경"(종합)
"BTS 팬들, 봉산탈춤에 환호…트럼프 초청 만찬에 유기그릇 내놔"
김정순 강녕탈춤 보유자 "이북에 가서 한바탕 추고 싶어"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방탄소년단(BTS) 팬들은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봉산탈춤과 북청사자놀음에 환호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2일 청와대로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한국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김 여사는 오찬 인사말에서 "가난과 홀대 속에서도 전통과 민족혼을 지킨다는 사명을 짊어지고 누군가는 반드시 지켜야 했던 문화재를 지켜온 인간문화재 여러분들을 존경한다"며 "'이것이 한국'이라고 말할 수 있는 당당한 자부심을 지켜주셔서 고맙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며칠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한 상춘재 만찬에는 유기그릇을 내놓았다. 한국의 전통모자, 다시 조명 받으면서 한국이 모자의 나라로 주목받고 있다"며 "오랜 세월을 이어온 우리 찬란한 문화도 함께 주목받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숙 여사 "BTS 팬들, 봉산탈춤·북청사자놀음에 환호" (IDOL, 아이돌, 방탄소년단) / 연합뉴스 (Yonhapnews)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은 오찬에서 전통문화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요청했다.
조부가 의병으로 항일운동을 한 전통(화살을 담는 통개)장 김동학 씨는 "하나의 보물로써 크게 남을 문화재 작품들은 홍보 없이 알려지지 않는다"면서 "청와대에서도 선물로 활용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 씨는 "5천년 전통문화를 이어가려면 적극적인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해도 지역 강령탈춤 보유자인 김정순 씨는 "자식들을 전쟁에 안 내보내고 걱정 안 하는 이 일을 대통령께서 꼭 이루시리라 생각하고, 밤잠을 못 이루는 대통령을 위해 박수를 치자"면서 "이북에 가서 한바탕 (춤을) 추고 싶다"고 말했다.
국악인 오정해 씨가 사회를 본 이날 오찬에는 전체 국가 무형문화재 보유자 186명 중 127명이 참석했다.
한편 김 여사는 오찬장에 입장하면서 보유자들이 앉아있는 테이블로 찾아가 일일이 인사를 했고, 대통령 서명 벽시계를 선물했다.
아울러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이 고령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의료진과 구급차를 대기시켜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기도 했다.


오찬이 개최된 영빈관에는 행사에 앞서 무형문화재 작품이 전시되기도 했다.
장도장인 박종군 국가무형문화재기능협회 이사장은 오찬에 앞서 작품을 관람한 김 여사에게 "젊은 사람이 돈 되는 일만 해서 걱정"이라며 "일본은 20대씩 가업을 이어가는데 한국은 가장 오래 이어가는 게 5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여사는 "일본은 (인구가) 1억2천만명이나 되고 우리는 5천만명이라 수요·공급에 차이가 있어서 국가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김 여사는 상춘재 돌계단을 보수한 이재순 석장과 인사를 하며 "감쪽같이 보수됐다"라는 말과 함께 감사의 뜻을 표했다.
kj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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