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기 제산제, 나중 골절 위험↑"

입력 2019-07-08 10:51  

"영아기 제산제, 나중 골절 위험↑"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생후 1년 미만의 아기는 모유나 우유를 먹고 나서 토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 이러한 위-식도 역류를 억제하기 위해 제산제가 종종 사용된다.
영아기에 제산제를 사용하면 나중에 골절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성인은 제산제가 골절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유아의 경우는 연구결과들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 군의관 의과대학(Uniformed Services University of the Health Sciences) 소아과 전문의 엘리자베스 히슬-고어만 교수 연구팀이 2001~2013년 사이에 태어난 85만1천631명의 최장 14세 때까지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이 중 9만7천286명은 생후 첫해에 제산제가 처방됐다. 7만1천578명은 구세대 제산제인 히스타민2(H2) 수용체 길항제(잔탁, 펩시드, 타가메트 등), 7천998명은 신세대 제산제인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 필로섹, 프레바시드, 넥시움 등), 1만7천710명은 신세대, 구세대 제산제가 함께 처방됐다.
전체적으로 첫 골절 발생 평균연령은 제산제 그룹이 3.9세로 제산제가 처방되지 않은 그룹의 4.5세에 비해 빨랐다.
여기에 성별, 조산, 출산 시 저체중, 골절 병력, 항전간제(간질약) 처방, 과체중, 비만 등 다른 변수들을 감안한 결과 PPI 그룹은 제산제가 처방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골절 위험이 21%, PPI와 H2 수용체 길항제가 함께 투여된 그룹은 3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 제산제가 투여된 시기가 빠를수록 그리고 제산제 투여 기간이 길수록 골절 위험은 더욱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H2 수용체 길항제만 투여된 그룹은 대조군보다 골절 위험이 높아지지 않았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소아과학회 학술지 '소아과학'(Pediatrics) 최신호에 게재됐다.



s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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