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형 인간' 콜레스테롤·심뇌혈관질환 위험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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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7-15 10:00   수정 2019-07-15 10:08

"'저녁형 인간' 콜레스테롤·심뇌혈관질환 위험 높아"

"'저녁형 인간' 콜레스테롤·심뇌혈관질환 위험 높아"

강남세브란스병원, 성인 435명 분석…"신체 리듬 무너진 탓"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하루를 일찍 시작하는 '아침형'에 비해 하루를 늦게 시작하는 '저녁형'이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크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권유진 교수팀은 건강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은 성인 435명의 생활습관과 체내 지질수치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연구팀은 대상자가 원하는 기상·수면 시간대와 기상 이후 몸 상태 등에 관한 설문조사를 하고 이를 토대로 생체리듬 점수를 산출해 아침형, 중간형, 저녁형 세 그룹으로 나눴다. 각 그룹은 나이, 성별, 체질량 지수 등 특성을 동일하게 맞춘 145명으로 구성했다.

분석 결과 총콜레스테롤은 아침형 197.9㎎/dL, 중간형 196.0㎎/dL로 차이가 없었고, 저녁형은 207.8㎎/dL로 다른 두 그룹에 비해 높았다. 중성지방도 아침형(105.6㎎/dL)과 중간형(107.0㎎/dL)은 큰 차이가 없었으나 저녁형은 124.3㎎/dL로 높았다.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도 아침형 115.8㎎/dL, 중간형 116.1㎎/dL, 저녁형 125.0㎎/dL로 나타났고, 비 고밀도 콜레스테롤과 혈청동맥경화지수 등 다른 전반적인 지질수치도 아침형보다 저녁형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교수는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 지질수치가 높다는 것은 심뇌혈관질환 위험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사람은 24시간 일주기 리듬에 따라 대사를 조절하는데 이 리듬이 무너지면 에너지대사 장애를 가져와 각종 대사질환은 물론 비만, 심뇌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그룹의 수면시간 및 음주력, 신체활동력, 고혈압, 당뇨병 등 질병력은 큰 차이가 없었다"며 "저녁형은 주로 저녁에 음주 및 기름진 식사, 과식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지질수치가 높은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지질학저널'(Journal of clinical lipid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ae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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