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새·솔부엉이…세계유산 경주 옥산서원 주변 희귀새로 주목

입력 2019-07-16 07:01   수정 2019-07-16 08:59

호반새·솔부엉이…세계유산 경주 옥산서원 주변 희귀새로 주목



(경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경북 경주 옥산서원 일대가 희귀새 서식지로 주목받고 있다.
경주시 안강읍 옥산리 옥산서원 주변에는 형산강 지류인 자계천이 흐르고 아름드리 고목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차량 통행량이 많은 국도 28호선(영주∼포항)에서 약 2.3㎞ 떨어져 있고 특별한 공해 요소가 없어 비교적 한적한 편이다.
최근 이곳에는 새 사진 동호인이 몰리면서 한동안 한적함이 사라졌다.
국내에서는 비교적 보기 드문 여름철새인 호반새가 6월 하순부터 나무구멍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낳아 기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에는 50∼60명이 호반새가 먹이를 잡아 새끼에게 주는 장면을 찍으러 왔고 평일인 15일에도 30명에 가까운 인원이 몰렸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사진 동호인은 새벽부터 나와 호반새가 먹이를 물고 둥지로 가는 장면을 찍기 위해 커다란 망원렌즈를 설치한 뒤 셔터를 누른다.
물총샛과에 속하는 호반새는 온몸이 붉은색이나 오렌지색을 띠고 있어 불새라고도 불린다.
물총샛과 새들이 보통 그렇듯 나는 모습이 워낙 민첩하다가 보니 사진 동호인은 순간 포착을 위해 애를 쓴다.


호반새가 먹이로 삼는 물고기, 개구리, 가재, 뱀, 곤충 등을 잡아 입에 물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호반새는 먹이를 잡은 뒤 둥지 근처 나뭇가지에 앉아 주변을 살피다가 순식간에 날아가 먹이를 주고는 사라진다.
새끼가 둥지를 떠나는 이소시기가 다 된 만큼 둥지 밖에서 먹이를 물고 새끼를 부르는 모습도 보인다.
한 사진작가는 "곧 새끼가 둥지 밖으로 나와 날아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옥산서원 주변 계곡에는 천연기념물 324-3호인 솔부엉이도 서식하고 있다.
야행성이어서 낮에는 별로 활동하지 않고 주로 밤에 활동하는 만큼 사진을 찍기가 어렵다.
일부 사진 동호인은 솔부엉이를 찍기 위해 야간에 단체로 이곳을 찾기도 한다.
이밖에 옥산서원 주변 계곡에는 동화 속에 등장하는 파랑새를 비롯해 후투티, 찌르레기 등 다양한 새가 산다.
서원 주변 논에는 백로 수십마리가 노니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한 사진작가는 "옥산서원 주변에는 먹잇감을 구할 수 있는 논과 계곡이 있고 둥지로 삼을 고목이 많아 많은 새가 찾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sds1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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