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은 살인" 獨 극우주의자 반이민 '검은 십자가' 논란

입력 2019-07-15 16:19   수정 2019-07-15 17:49

"이민은 살인" 獨 극우주의자 반이민 '검은 십자가' 논란
당국 "극우주의자 주장 근거 없어"…경찰, 혐오 선동 혐의로 조사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독일 극우주의자들이 외국인에게 살해당한 자국민을 추모한다며 올해 또다시 반(反)이민 구호가 적힌 검은 십자가를 세워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고 영국 BBC 방송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북동부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州)에서 발견된 200여개의 검은색 나무 십자가에는 "이민은 살인이다", "국민의 죽음을 막아라", "우리는 외국인에 희생된 독일인을 잊지 않는다" 등 외국인 혐오 문구가 쓰여 있었다.
도로 표지판에 부착되거나 길가에 설치된 이 십자가들은 독일 극우주의자들이 세운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독일이 통일된 1990년 이후 독일인 수천 명이 이민자·난민 등 외국인에 의해 살해됐다고 주장하며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로 검은색 십자가를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독일 당국은 극우주의자들의 이런 주장에 전혀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문제의 십자가 중 다수는 빈곤층 거주 지역에서 발견됐는데, 현지 언론은 정보 보고서를 인용해 극우 조직이 이 지역에서 체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 경찰은 십자가를 철거하는 한편 인종 혐오를 선동한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에 나섰다.
독일에서 검은 십자가가 발견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4년부터다.
이듬해 독일에는 시리아 난민 수십만명이 발칸반도를 통해 유입됐고, 이후 매년 7월이면 수많은 검은색 십자가들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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