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국에서 힘들지"…이란 연구원 부부에 '전통혼례' 선물한 대학

"타국에서 힘들지"…이란 연구원 부부에 '전통혼례' 선물한 대학
강원대 국제교류본부·춘천시자원봉사센터 '깜짝 이벤트' 마련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강원대학교 국제교류본부와 춘천시자원봉사센터 더부러봉사단이 외국인 연구원 부부를 위한 '한국전통 혼례식' 깜짝 이벤트로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국제교류본부와 더부러봉사단은 지난 14일 교류본부 1층 글로벌라운지에서 이란에서 온 연구원 카미야 후세인 더스트(37)씨와 아내 나스타란 카제히미리(31)씨를 위한 깜짝 전통혼례식을 열었다.
카미야 연구원은 강원대 동물생명과학대학 영양생명공학실험실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나스타란씨는 서울대에서 박사과정을 마치고 더부러봉사단에서 각종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이란에서 지난 2월 결혼식을 올렸으나 카미야 연구원과 정남희 더부러봉사단장의 멘토링 결연을 계기로 깜짝 전통혼례식 주인공이 됐다.
깜짝 이벤트를 위해 춘천시자원봉사센터는 전통혼례 의상 구매비와 행사 준비를 지원했고, 국제교류본부는 장소와 시설을 제공했다.
카미야 연구원은 "한국에서 만난 가족들로부터 평생 잊지 못할 큰 선물을 받게 되어 너무나 고맙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주진우 국제교류본부장은 "타국에서 외로운 유학 생활을 보내는 이들에게 뜻깊은 추억을 선물할 수 있어 기쁘다"며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전통 혼례 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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