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지방 21℃·가뭄·산불…7월 무더위, 사상 최고로 향한다

입력 2019-07-17 10:18  

북극지방 21℃·가뭄·산불…7월 무더위, 사상 최고로 향한다
현 추세라면 7월로는 사상 최고 예약…"기후변화 말고 설명 못 해"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지구촌 곳곳의 폭염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계속되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는 가뭄과 산불이 이어지고 일부에서는 비를 끌어내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6일(현지시간) 기후과학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달 첫 2주에도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지구는 관측 이래 가장 더운 7월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7월 기온은 7월로는 가장 더웠던 2017년보다 약 0.025℃ 높을 것이라는 게 영국 옥스퍼드대 기후과학자인 카스텐 하우스테인을 포함한 과학자들의 추정이다.
이런 무더위 추세는 지난달의 기록을 이어가는 것이다.
전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올해 6월 지구 기온이 기상 관측 이래 같은 달 기준으로는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NASA에 따르면 올해 6월 지구 평균 기온은 1951∼1980년의 6월 기준치보다 0.93℃ 높았다. 기준치를 0.82℃ 상회한 2016년 6월의 이전 최고치를 뛰어넘은 것이다.
이달 첫 2주 간 이러한 기상이변은 지구촌 곳곳에 다양한 결과를 낳고 있다.



인간이 상주하는 최북단인 캐나다 북극지방 누나부트의 얼러트 마을에서는 지난 14일 기온이 기록적인 21℃에 달했다. 이 지역의 이 시기 기온은 통상 단지 영하를 약간 벗어난 수준이다.
프랑스 남부에서는 산불로 휴가객 수천 명이 야영지를 떠나야 했고, 인도 타밀나두주 첸나이와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에서는 가뭄으로 큰 고통을 겪었다. 특히 첸나이에서는 물이 부족해 호텔과 학교 등이 문을 닫기도 했다.
인도네시아는 공군기를 활용한 인공강우 작업을 시도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무더위의 원인으로 기후변화를 꼽으며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대학 지구시스템과학센터 소장인 마이클 만은 트윗을 통해 "올해 7월은 우리가 관측한 이래 가장 더운 달이 될 수 있다"며 그 가능성을 약 50%로 봤다.
만 소장은 또 이번 폭염을 인간이 부른 지구온난화 말고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며 "우리가 계속 화석 연료를 태워 지구를 데운다면 이런 무더위 사태는 계속될 뿐 아니라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발전소와 삼림 파괴, 차량, 비행기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계속 늘어나는 경향을 우려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에 따르면 '가장 무더웠던 해' 10개 중 9개는 모두 2000년 이후에 나타났다. 현 추세라면 올해도 '톱5'가 될 가능성은 99.9%라는 게 일부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폭염에 따른 인명 피해는 노인과 어린아이, 임신부, 사회적 고립층을 포함한 취약층에 집중되고 있다.
국제적십자위원회에 따르면 이전의 폭염으로 수만 명이 숨졌는데, 예를 들면 인도에서는 2015년 2천500명이, 유럽에서는 2003년 7만명이 사망한 바 있다.



cool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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