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인베스트먼트 "대우건설 매각계획 없다…기업가치 높일 것"

입력 2019-07-17 16:18  

KDB인베스트먼트 "대우건설 매각계획 없다…기업가치 높일 것"
"하반기에 산은서 2호 자산 인수 계획"…조선·중공업기업 거론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산업은행의 구조조정 전담 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는 대우건설[047040]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또 연내에 산업은행으로부터 2호 자산을 이관받을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이대현 KDB인베스트먼트 사장은 17일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제일 중요한 추진 과제는 대우건설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KDB인베스트먼트는 부실기업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산은이 지분을 갖게 된 회사들을 관리하고 기업가치를 높여 매각하는 산은의 자회사로 지난 4월 출범했다.
제1호 자산으로 산은이 사모펀드로 보유하던 대우건설을 지난 8일 인수해 관리 중이다.
이 사장은 '매각 계획이 없다'는 의미를 기존의 전통적인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의 펀더멘탈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높이며 잠재 매수자가 원하는 내용과 형태로 기업을 만들어가면 매수자가 자연스럽게 나타날 것"이라고 부연했다.
대우건설의 가치를 높이면서 전략적 투자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기업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매각을 위한 준비 과정"이라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대우건설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들이 많아지면 경쟁입찰로 가고, 그 수가 적으면 다른 방식의 매각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요즘과 같은 경제환경과 시장의 역동성을 생각하면 매각을 앞세우는 것은 과거의 매각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아시아나항공이나 KDB생명 때문에 대우건설 매각 일정을 늦추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두 회사와 대우건설은) 업종이 다르고, 잠재 매수자도 다른 집단이라서 같은 선상에서 우선순위를 따지는 문제가 아닌 것 같다"고 부인했다.
대우건설의 구조조정 방향으로는 "핵심역량이 무엇인가를 따져 그 중심으로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대우건설이 자주 주인이 바뀌고 매각 과정을 겪다 보니 사기가 저하되고 조직문화도 배타적으로 변했다고 지적하면서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제도, 시스템, 토대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사와 보상, 평가체제를 역동적으로 바꿀 수 있도록 본부별 독립 채산제를 수립하고 이익공유제(profit sharing)를 도입할 것을 김형 대우건설 사장에게 제안했다고도 했다.
이 사장은 "어디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하반기에 2호 자산 편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한진중공업[097230]과 같은 조선·중공업 기업이 거론되고 있다.
pseudoj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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