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트럼프 선거모금책 로비스트로 고용…국방부 계약 때문?

입력 2019-07-20 08:40  

아마존, 트럼프 선거모금책 로비스트로 고용…국방부 계약 때문?
트럼프가 11조원 규모 클라우드 사업 "깊이 들여다보겠다" 언급한뒤 밝혀져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아마존의 클라우드 자회사 아마존 웹 서비스(AWS)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거자금 모금책인 제프 밀러를 로비스트로 고용했다고 경제매체 CNBC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7일 미 상원의 로비 공개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된 로비 등록문건에 따르면 AWS는 6월 5일자로 워싱턴DC 소재의 대정부 로비업체 밀러 스트래티지의 최고경영자(CEO) 제프 밀러를 고용했다.
이 문건은 고용 사유로 "사이버보안 및 기술 관련 문제"에 대해 로비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밀러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을 위해 선거자금을 끌어모으는 400명이 넘는 모집책 중 한 명이다. 트럼프 대통령 인수위원회에서 재무 부의장을 맡기도 했다.
2013년에는 당시 텍사스 주지사였던 릭 페리의 정치 보좌관을 맡았는데 그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에너지장관이 됐다.
밀러는 2분기에 트럼프 대통령 선거운동과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의 합동 선거자금 모금위원회인 '트럼프 빅토리'가 11만 달러 이상을 모금하도록 도와줬다.
이 회사는 올해 들어 168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밀러 스트래티지에는 또 트럼프 행정부 관료 출신 인사 둘이 근무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트럼프 대통령이 100억 달러(약 11조7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국방부의 클라우드 사업 'JEDI'의 수주전을 "아주 깊이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한 지 하루 만에 밝혀진 것이다.
국방부는 JEDI 사업을 수행할 조달업체를 선정하는 중인데 IBM과 오라클이 4월 중도탈락하면서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남아 경합하는 중이다.
이 계약을 따낸 업체는 국방부와 함께 여러 군 관련 기관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체계를 짜게 될 것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회사들"이 이 사업 수주전에 대해 불평하고 있다며 MS와 IBM, 오라클을 지목했다.
이런 가운데 미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JEDI 계약을 연기하지 말 것을 탄원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우리는 이 계약의 선정 및 실행과 관련해 최대한 빨리 진행하는 것이 우리 국가안보에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마존으로서는 이번이 트럼프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로비스트를 선택한 두 번째 사례라고 CNBC는 전했다. 2016년 대선 당시 플로리다의 트럼프 후보 선거모금책이었던 브라이언 발라드도 아마존의 로비스트로 활동 중이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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