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혁신학교, 일반 학교와 별 차이 없어…정책개선 필요"

입력 2019-07-23 06:00  

"서울형 혁신학교, 일반 학교와 별 차이 없어…정책개선 필요"
서울교육종단연구 학술대회…"학업성취 물론 창의성도 차이 뚜렷하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핵심정책인 '서울형 혁신학교'가 일반학교와 학업성취도나 학교 만족도, 학생의 창의성 등에서 그다지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양희원 한국항공대 연구원과 강유림 연세대 연구원이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리는 '제5회 서울교육종단연구 학술대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형 혁신학교 시행이 학교 효과성에 미치는 영향' 논문을 발표한다.
서울교육종단연구는 2010년 구성된 초·중·고교생 패널을 매년 조사해 학생들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고 교육정책이 어떤 효과를 내는지 파악하는 연구다.
양희원·강유림 연구원은 3~9차년도 조사자료를 토대로 일반학교와 비교해 혁신학교가 어떤 효과를 내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학업성취 면에서 혁신학교와 일반학교 간 차이는 뚜렷하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3차년도(2012년) 조사자료를 분석했을 땐 혁신학교의 수학·영어 성취도가 일반학교보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6차년도 자료에서는 두 학교간 성취도 차이가 작았다. 9차년도 자료에서는 통계적으로는 유의미하지 않으나 일반학교 성취도가 혁신학교보다 높게 나오는 등 두 학교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학교 만족도의 경우 혁신학교가 일반학교보다 높았으나 차이가 유의미하게 크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의 창의성과 자아개념도 혁신학교와 일반학교 사이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다.
연구진들은 "혁신학교가 일반학교보다 학업 성취도가 낮다는 주장은 증거가 부족하다"면서 "창의성이나 자아개념 등 혁신학교가 추구하는 '핵심발달목표'에서도 일반학교와 뚜렷한 차이를 드러내지 못한 만큼 정책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서울대 문찬주 연구원 등은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정책 효과성 분석' 논문에서 2014년부터 시행된 교육부의 일반고 역량 강화 사업이 일반고생의 학업 성취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진로성숙도를 높이는 데는 실패했다며 진로 교육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이외에도 '학생의 수업 몰입과 학업성취도 관계의 종단적 분석', '잠재전이 분석을 활용한 청소년 스마트폰 이용 태도의 변화 유형 분석' 등 총 19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학술대회를 개최한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관계자는 "올해는 서울교육종단연구 1기를 정리하고 2기를 준비하는 중요한 해"라면서 "앞으로도 내실 있는 연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jylee2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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