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 '유니폼 논란'에 머리 숙인 수영연맹 "준비 제대로 못 해 죄송"

입력 2019-07-23 14:27  

[광주세계수영] '유니폼 논란'에 머리 숙인 수영연맹 "준비 제대로 못 해 죄송"
"연맹의 부주의와 관리 소홀로 큰 과오 범해…규정에 맞는 추가 용품 지급할 것"



(광주=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제대로 된 용품을 지급하지 못해 논란을 빚은 대한수영연맹이 23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연맹은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에게 'KOREA'가 적힌 유니폼이 아니라 브랜드 로고를 테이프로 가린 일반 판매용 유니폼을 지급했다.
비판이 일자 부랴부랴 로고 자리에 천을 덧대고 그 위에 'KOREA'를 새긴 유니폼을 15일 다시 지급했지만, 논란은 계속됐다.
연맹은 개막 후 약 열흘이 흐른 23일 사과문을 발표하고 국민에 머리를 숙였다.
연맹은 "국가대표선수단 용품 지급과 관련하여 물의를 야기한 데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과 가족, 그리고 수영을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들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며 "이유가 무엇이든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연맹은 지난해 말 A사와 용품 후원 계약이 끝난 뒤 새 후원사를 찾아왔다.
하지만 지난 5월 이사회에서 후보 업체들에 대해 일부 이사들이 부적합 의견을 내 선정이 무산됐고, 우여곡절 끝에 7월 1일 자로 기존 A사와 재계약했다. 광주 대회 개막 10여일 전이었다.
이미 6개월 전 연맹과 후원 계약이 끝난 A사는 'KOREA'가 새겨진 국가대표용 유니폼을 준비하고 있지 않았다.
결국 연맹은 일반인들에게 판매되는 의류를 급하게 구해 테이프로 로고를 가린 뒤 선수에게 지급했다.
13일에는 오픈워터 대표팀 선수들에게 규정에 맞지 않는 수영모를 지급해 선수들이 실격 위기에 놓인 적도 있었다.
당시 선수들은 퀵서비스로 수영모를 공수받아 매직으로 'KOR'를 쓴 후 경기에 나섰다.
연맹은 "투명하게 용품 후원사를 선정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예기치 못한 연맹의 부주의와 관리 소홀 등으로 인해 결국 큰 과오를 범하게 됐다"며 "이러한 일이 발생한 것은 이유가 무엇이든 연맹의 책임"이라고 반성했다.
이어 "19일 경영 경기 시작 전 경영선수단 전원에게 규정에 맞는 용품을 지급했다"며 "다른 종목에 참가한 선수들에게도 추가 용품 지급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연맹은 "향후에는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traum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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