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외교장관 "시리아 안전지대 구축안되면 군사작전할 것"

입력 2019-07-23 16:40  

터키 외교장관 "시리아 안전지대 구축안되면 군사작전할 것"
안전지대 설치 논의 답보상태…"구체적인 조치 필요"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터키 외교장관이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 안전지대가 구축되지 않을 경우 국경을 넘어 시리아에서 군사작전을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터키는 IS 격퇴 이후 미국과 시리아 북동부 안전지대 설치를 논의해왔으나 구체적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교장관은 23일(현지시간) TGRT 하베르와의 인터뷰에서 "만일 안전지대가 구축되지 않고 터키를 향한 위협이 계속될 경우 우리는 유프라테스강 동쪽에서 군사 작전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전날 터키를 방문 중인 미국의 시리아·반(反) 이슬람국가(IS) 동맹 담당 특사 제임스 제프리와 회담했다.
그는 "제프리 특사가 회담에서 안전지대와 관련해 새로운 제안이 있다고 했다"며 "양국이 합의에 이를 수 있기를 바란다. 이제 구체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터키 외교부는 제프리 특사와의 회담에서 시리아 안전지대 구축과 관련해 정치적 절차와 통치 위원회의 구성 등을 논의했으며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지역의 개발 문제도 논의됐다고 밝혔다.
아카르 훌루시 터키 국방장관도 전날 제프리 특사와 회담을 가졌다.
훌루시 장관은 이 자리에서 미국의 고위 관료가 시리아 내 쿠르드족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 지도자를 만난 데 대해 불편함을 내비쳤다고 터키 국방부는 밝혔다.



앞서 중동지역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의 케네스 매켄지 사령관과 윌리엄 로즈벅 반IS 동맹 부특사는 전날 YPG가 주축을 이룬 시리아 민주군(SDF) 지도부를 면담했다.
IS 격퇴전 당시 YPG는 미군과 함께 최전선에서 IS와 전투를 벌였으나 터키는 이들을 자국 내 분리주의 무장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의 분파로 보고 있다.
지난 연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주둔 미군의 철수를 발표하자 터키는 시리아 북동부로 진격해 YPG를 격퇴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에 국제사회에서 터키군이 쿠르드족을 학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가 쿠르드족을 공격한다면 터키 경제가 파괴될 것"이라며 양국 접경지대에 폭 20마일(32㎞)의 안전지대 설치를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터키도 큰 틀에서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안전지대 설치 논의가 시작됐다.
그러나 안전지대 관리 주체와 비용 부담, 통치위원회의 구성 등을 놓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논의는 답보상태에 빠졌다.


kind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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