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서 '1919년의 기억' 韓 독립운동 특별전시

입력 2019-07-24 05:00  

프랑스 파리서 '1919년의 기억' 韓 독립운동 특별전시
주불한국문화원, 10월까지 '한국의 저항의 역사' 특별전 개최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파리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과 3·1 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시가 마련된다.
주프랑스한국문화원이 24일(이하 현지시간)부터 10월 15일까지 여는 '1919년의 기억-한국의 저항의 역사'(Memoire de 1919 : histoire de la resistance coreenne)는 1919년부터 해방 전까지 일제의 식민통치에 저항하던 독립운동의 다양한 줄기들을 세계사적 관점에서 조명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1차 세계대전 직후 강대국들이 승전국 프랑스의 수도 파리에 모여 전후 세계질서 재편과 식민지 처리를 논의했던 파리평화회의(파리강화회의)가 일제의 수탈에서 벗어나려던 한국의 독립운동가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에 주목한다.
임시정부는 파리평화회의에서 일제 식민통치의 부당함과 독립의 당위성을 알리고자 파리위원부(대표 김규식)를 설치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1919년 3월 13일 파리에 도착한 김규식은 한국대표관을 개설해 외교 활동에 나서는 한편 '자유한국'(La Coree Libre)을 간행, 3·1운동 등 국내 독립운동 소식을 유럽에 알렸다.
그해 4월 11일 임시정부 출범 후에는 외무총장 겸 파리평화회의 대표위원으로 임명돼 이승만 임시정부 대통령의 서한을 파리평화회의의 의장이었던 조르주 클레망소 프랑스 총리에게 전달했다.

이처럼 잘 알려진 역사적 사실은 물론, 영국에서 흘러들어왔다가 일본으로 송환될 위기에 처한 한국 노동자들을 프랑스로 데려와 정착시킨 임시정부 파리위원부 황기환 서기장, 파리에 고려통신사라는 언론·출판사를 세워 저술 활동을 통해 프랑스와 유럽에서 독립운동을 한 서영해, 러시아와 영국을 거쳐 프랑스에 정착해 임시정부에 자금을 대고 3·1운동 기념행사를 주도한 홍재하 등 기존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100년 전 프랑스에서의 한국 독립운동의 치열하고도 생생한 역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이외에도 유관순, 김구, 여운형 등 우리 독립운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인물들의 활동도 프랑스인들을 상대로 ▲독립 ▲저항 ▲기억 ▲평화시위라는 네 개의 키워드로 소개한다.
주불한국문화원은 2차대전 당시 나치독일의 점령과 해방의 역사를 겪은 프랑스인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주제로 전시를 꾸몄다고 설명했다.
파리에서 한불독립운동사학회 '리베르타스'를 이끄는 마리 오랑주 리베라산 교수(파리 디드로대·한국현대사)는 "저항과 독립의 역사를 경험한 프랑스인들에게 네 가지 키워드에 초점을 맞춘 전시로 양국의 역사적 연계점을 강조함으로써 흥미를 유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yongl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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