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등 언론 노출을 극도로 꺼려온 임성한 작가(사진·필명 피비)가 17일 유튜브 채널 '엄은향'에 출연해 거침없는 입담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36년간 '인어 아가씨'(2002), '하늘이시여'(2005) 등 수많은 히트작을 세상에 내놓은 임 작가는 공개된 사진조차 거의 없을 정도로 방송 출연, 언론 인터뷰 등을 극도로 피해왔다.
임 작가가 방송에 나온 것은 2015년 대전MBC FM4U '정오의 희망곡'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살고 싶다"고 은퇴설에 입장을 밝힌 이후 11년 만이다.
임성한 작가는 2015년 5월 종영한 MBC '압구정 백야' 이후 2021년 1월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이하 결사곡)으로 5년여만에 복귀했다. 2018년에는 탈모, 다이어트, 두통 등에 관한 건강 정보를 담은 책 '암세포도 생명 임성한의 건강 365일'을 출간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전화 인터뷰에서도 "예능으로 건강 프로그램을 할까 생각하고는 있다"고 말하며 건강에 대한 큰 관심을 표했다.
그는 "지금으로서는 '드라마를 더 써야 하나?' 생각이 든다. 드라마는 몇 년을 쉴까 한다"며 "드라마를 쓰는 게 건강에 치명적으로 안 좋기 때문에 영화만 써야지 했는데 영화도 코로나로 인해 산업이 죽었다"고 염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임성한 작가는 최근 TV조선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닥터신'을 선보였다.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천재 의사 신주신(정이찬 분)과 사고로 뇌가 망가져 영혼을 잃어가는 모모(백서라)가 등장하는 드라마다.
임 작가의 작품인 만큼 화제가 됐지만 '뇌 체인지 수술' 등 과도한 설정이 거듭되며 시청률이 1%대에 그쳤다.
낮은 시청률에 대해 그는 "내가 봤을 때 형편없고 재미가 없으면 반성할 노릇인데 내가 봐도 내용이 괜찮고, 사람들이 '재밌다', '빠져서 본다'고 문자가 온다. 그러면 된 거지. 숫자에 빠져서 살 필요가 없다"며 "이번 주부터는 더 재밌다. 안 보면 후회한다지? 너무 재밌다지?"라고 말했다.
2022년 시즌3로 종영한 '결사곡'에 대한 아쉬움도 피력했다. 시즌4를 암시하는 결말로 끝났지만 결국 '결사곡' 다음 시즌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임 작가는 "작가로 안타까운 게 '결사곡'은 시즌4가 클라이맥스(정점)고, 정말 재밌는 걸 안 한 것"이라며 "모든 게 돈이다. 땅 파서 할 순 없다"고 제작비 문제를 지목했다.
이어 "'결사곡'과 '아씨두리안'은 나중에 여유와 시간이 된다면 대본이라도 써서 재밌는 후속 이야기를 올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임성한 작가는 재능에 대해 "재능은 노력 같다. 누구나 나만큼 노력하면 그 정도 경지가 된다"며 "인생이라는 게 매일 좋을 순 없다. 제가 잘 쓰는 말인데 이 또한 지나가리. 이번 드라마에 주신이 대사처럼 '운명아, 와라. 내가 부딪쳐 주마' 이런 마음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TV조선 '닥터신', 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