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투자업계 "국내 고객위한 펀드 조성도 가능하나 일단 관망"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 당·정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서 '중국판 나스닥' 격인 과학혁신판(중국명 커촹반[科創板]·영어명 STAR MARKET)이 22일 개장한 가운데 중국에서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한 공모펀드가 쏟아져나오고 있다.
24일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17개 과학혁신판 전문 공모 펀드 출시를 승인했으며 107개 공모 펀드가 추가 출시 심사를 대기 중이다.
과학혁신판은 기존 증시보다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돼 전문 투자가 중심으로만 운영된다. 최소 투자 금액을 50만 위안으로 설정해 '개미 투자자' 참여가 어렵다.
하지만 소액 투자자들도 공모 펀드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과학혁신판에 우회 투자할 수 있다.
거래 첫날인 22일 25개 전 종목이 평균 140% 폭등하면서 중국에서는 과학혁신판 투자에 관심을 갖는 일반 투자자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중국에서 근무하는 한 한국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국 기관도 과학혁신판 종목에 투자가 가능해 국내 투자자들을 위한 공모펀드를 조성해 판매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초기 가격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보여 일단 관망하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말했다.
과학기술혁신판은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추가로 설치된 기술혁신주 전문 시장으로 적자 기업 상장을 허용하는 등 상장 요건을 크게 완화해 상장을 더욱더 쉽게 하는 것을 목표로 설계됐다.
국제사회에서는 미국이 중국의 정부 주도 산업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서는 가운데 미래 첨단 산업 육성을 위한 자금 공급 체계를 국가 주도형에서 시장 주도형으로 바꾸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과학기술혁신판 도입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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